[ 새로 나온 책 ]

《마지막 기회라니?》 외

글 이선미 편집부

마지막 기회라니?


더글러스 애덤스, 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홍시 펴냄/ 1만3천 원
아프리카 북부흰코뿔소, 뉴질랜드 앵무새 카카포, 양쯔강 돌고래 바이지... 이 낯선 동물들은 세계 각지의 멸종위기종이다. 코믹 SF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알려진 저자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그들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바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 ‘아직은’ 살아있는 동물들이 실제로 처한 상황은 너무나 심각해 마냥 재미있을 수만은 없다.


워낭소리, 인생 삼모작의 이야기


김성훈 지음/ 따비 펴냄/ 1만6천 원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식량 자급률, 제대로 된 연구 없이 밀려드는 유전자조작 농산물, 농촌을 살리기는커녕 농촌에서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는 지방행정 등 한국 농업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마음이 무겁다. 친환경 유기농업의 선구자인 저자는 효율과 이윤에만 매달려 있는 현재의 농업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우리 농촌과 농민의 미래는 땅도 살고 하늘도 살고 사람도 함께 살리는 생명농업에 달려 있음을 이야기한다.


공동체도시


우미숙 지음/ 한울 펴냄/ 1만3천 원
오늘날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협동조합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여러 공동체를 경험한 저자는, 삶의 행복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을공동체, 에너지공동체, 일공동체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공동체도시’의 미래상을 그려본다.





기억하라, 연대하라


강우일 지음/ 삼인 펴냄/ 1만2천 원
한국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인 저자는 제주 4·3 항쟁을 통해 국가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 는 범죄들을 이야기하며, “국가는 언제나 신성하고 숭고하기만 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구제역 사태, 자유무역협정, 북한과의 관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갈등 등 사회현안에 대해서도 묵직한 목소리를 낸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신성한 가치는 무엇인가?” 묻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며, 연대해 행동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무지개 성 상담소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등 지음/ 양철북 펴냄/ 1만2천 원
한 조사에 따르면 동성애 성향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10%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많은 청소년 성적소수자가 있다는 것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지 못한다. 20여 년 동안 이들을 상담해 온 저자들은 청소년들이 편견과 혐오, 차별 속에서 고통 받고 스스로 삶을 저버리는 일을 막기 위해 이 책을 냈다. 청소년 성적소수자들과 만나기 전 알아둘 용어와 피해야 할 말, 상담을 위한 기본 요령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