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호 2013년 봄 편집자의글

[ 살림이야기가 드리는 글 ]

20호, 봄은 '시작'입니다

편집부

계간 《살림이야기》가 20호를 맞이했습니다. 2008년 봄 준비 호를 거쳐 여름에 1호를 내고 계절마다 한 권씩 꼬박꼬박 어느 새 스무 번째 책입니다. 20호를 맞이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표지의 고들빼기 꽃이 소박한 봄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계절마다 우리 산과 들, 논과 밭 한자리에서 씩씩하게 자라나는 우리 꽃의 세밀화를 표지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느 식물이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다음 대를 이어갑니다. 무심코 지나치곤 했던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래의 독자인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살림 어린이’ 코너를 새로 열었습니다. 뭇 생명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생명세상의 일원으로서 우리 어린이들이 생명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번에는 1년 동안 어린이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생명 순환의 삶을 체험하는 ‘한살림 어린이 농사학교’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또한 ‘새로 나온 어린이책’ 꼭지도 지켜봐 주세요.

 

무주에서 자급농사를 하며 자연에서 살아가는 ‘제철살림’ 이야기를 연재했던 장영란 님이 ‘우리를 먹여 살리는 꽃’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십여 년 건선으로 고생하다 식생활을 바꾸어 완치한 이윤서 님이 계절별로 ‘자연식 밥상’을 차립니다. 지난 해 협동조합기본법 발효를 계기로 협동조합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그저 협동조합이라는 간판을 다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랜 세월 지역에서 또는 각 전문분야에서 공동체사업을 이어오다 협동조합이라는 형식으로 힘을 더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협동의 힘’을 연재합니다.

 

2013년 2월 25일,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많은 공약을 내걸지만, 막상 임기 동안 첫 마음 그대로 실행되는 약속은 많지 않습니다. 새 정부는 농업농민정책, 탈핵대안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입장과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아 마음이 좀 불안해집니다. 그런데다 식량자급률이 해마다 떨어져 20%대 초반으로 아슬아슬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생명의 근본이 되는 먹거리, 지금 당장 변화를 모색하는 실천을 시작할 때입니다. 특집 ‘식량주권과 식량자급’에서 우리나라 식량자급의 현황을 짚어보고 생산의 현장에서, 건강한 소비자의 삶에서 실천할 내용들을 꼽아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올바른 대안을 함께 고민하여 정책으로 요구하는 행동에도 나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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