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2012년 가을 살림,살림

[ 살림이 눈여겨본 새 책 ]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외

편집부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서정홍 지음/ 최수연 사진/ 보리 펴냄/ 10,000원
시인은 산골 마을에서 밭을 일구며 시농사도 함께 지었다. 씨를 뿌리고 밭을 매면서, 손수 농사지은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서 떠오른 생각이 마음에 울림을 준다. 소박하고 때때로 숭고해보이기까지 하는, 땅이 준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사는 삶.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아는 ‘진짜 삶’이 시를 통해 흐른다.



 

세상 끝의 풍경들
김만태 지음·사진/ 뜨인돌 펴냄/ 13,000원
가보지 못한 곳은 언제나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남극, 아마존, 북극 등 보통 사람은 가보기 힘든 곳들을 다녀온 저자는 그때마다 느낀 소소하고도 구체적인 생각들을 일기로 기록하여 막연한 기대감을 채워준다.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촬영감독이기도 한 저자는 남극의 혹등고래, 아마존의 야노마미 부족, 북극의 크레바스 등을 절묘하게 포착해냈다. 바로 지금, 떠나고 싶어진다.
 

 

아름다운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앤 셸비 지음/ 아이린 트리바스 그림/ 공경희 옮김/ 찰리북 펴냄/ 11,000원
쓰레기 때문에 지구가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고프고 외로운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부드러운 펜선과 따뜻한 색감의 채색으로 넌지시 보여준다.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더욱 보아야 할 것만 같다.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츠바타 슈이치·츠바타 히데코 지음/ 오나영 옮김/ 청림라이프 펴냄/ 13,000원
올해 88세, 85세인 노부부의 나이가 무색하다. 200평 크기의 텃밭에 100여 종이 넘는 채소와 과일을 키우고 철마다 수확한 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는 삶에는 생기와 풍성함이 가득하다. “저희 둘 모두 텃밭의 잡초처럼 강하답니다”라고 말하는 부부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정하게 정리된 집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에게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당동더하기25
조은 지음/ 또하나의문화 펴냄/ 20,000원
1986년부터 지금까지 25년 동안 저자는 철거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난 한 가족의 삶을 통해 한국사회의 가난을 이야기했다. 예순이 넘었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10대였던 아이들은 가정을 꾸렸지만, 가난은 변함없이 되물림되고 있다. 저자와 현장연구조교들의 끈기 있는 조사 덕분에 어려운 사회학이 조금은 쉽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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