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2010년 가을 살림,살림

[ 살림의 현장② ]

생물체의 유전자 조작, 안전한 것인가?

정리 김현경 편집부

 생물체의 유전자조작,
안전한 것인가?

 

 

유전자조작농산물(GMO)에 대한 위해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7월 29일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주관으로 일반 시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LMO(유전자변형생물체, Living Modified Organism)포럼 세미나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GMO반대생명운동연대에서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좌수일 (사)한살림 교육팀장은 GMO의 안전성에 대해 “현재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실험 결과를 적용하기 어렵고,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미나마타병의 사례를 들어 당장은 몰라도 다음 세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GMO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에 일반 시민이  주체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에 참석한 구용의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은 “식약청에서 직접 유전자재조합식품에 대해 독성, 알레르기성 시험 등을 실시했고, 안전한 작물끼리 전통적 육종방법에 따라 교배해 만들어진 작물은 안전하다는 것이 육종학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생명자원관리과 GMO관리팀 박태성 담당관은 “유전자변형농산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현실과, 약 30%의 식량자급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볼 때 GMO의 여러 가지 장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심문희 토종씨앗사업단장은 “전통적으로 농민들은 배가 고파도 종자를 먹지 않고 남겨두지만 녹색혁명 이후부터 종자는 이미 다국적 종자 기업의 것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종자도 없는 상태에서 GMO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토론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마무리 됐다. 한편 농업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이미 벼 등 유전자 조작 작물에 대한 시험재배를 계속하고 있으며 GMO반대생명운동 연대 등 시민사회는 그 안정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지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에
생명살림의 손길이…

 


올해 1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세계 최빈국의 땅에서 발생한 가혹한 재앙은 2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생존한 사람들 역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내일을 알 수 없는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지구 반대편 먼 나라에서 들려온 비극적인 소식에 세계 각국에서 아이티를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졌다. 한살림은 이웃나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아이티의 자립 기반 재건을 돕고자 전국 한살림 조합원과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해 약 10주 간 2천여만 원을 모금했다.

 


이중 일부는 굿네이버스와 JTS에 위탁해 아이티 현지의 긴급구호 활동과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아이티의 주요 산업인 농업기반 재건을 위해 FENAPCOM(아이티 전국 망고생산자 협동조합)을 직접 지원했다. 우리 유기농 농부들이 모금한 돈이 현지 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소액대출 프로그램의 씨앗기금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저축과 여유자금이 부족한 아이티 농가는 해마다 농작물을 수확하기 몇 달 전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어쩔 수 없이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고리대금을 빌리거나, 중간 거래상들에게 농산물을 헐값에 넘겨 생계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이는 농가들이 빈곤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특히 올해는 대지진으로 작황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내년도 농사 준비가 불가능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되었다.
 

 

한살림의 모금으로 시작되는 소액대출 프로그램은 무상원조나 1회성 물품지원이 아니라 대출과 상환, 새로운 대출이라는 연속과정을 통해 생산자들의 자립 의지를 실질적으로 돕고, 아이티의 재건 사업과 더불어 중장기적 빈곤 퇴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