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2010년 가을 [특집] 집. 사다, 살다, 짓다

[ 내 손으로 집짓기 ]

집, 사지 않고 사는 법

정리 윤은정 객원기자


집, 사지 않고 사는 법


그만그만한 아파트살이가 아니라 도시 외곽에라도 자기 집을 집을 짓고 싶은 이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귀농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줄 정보가 있는 책과 집짓기를 배울 수 있는 여러 ‘건축학교’에 대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보았다.

 

집짓기에 눈을 떠라

《행복한 집 구경》 로이드 칸 지음, 시골생활 펴냄


31년 동안 세계의 특별한, 손수 지은 핸드빌트 집과 빌더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모은 결과물이다. 케이블로 강을 건너야만 하는 일본식 집, 비비 원숭이에게 지붕을 내준 남아공의 깊은 계곡 나체촌에 있는 돌집, 남중국해에 있는 다양한 나무집, 네바다 사막에 있는 병집 등에 대한 풍부한 사진과 그림이 실려 있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널리 검증된 코브, 페이퍼크리트, 대나무, 어도비, 스트로베일(strawbale, 볏단벽), 목조 뼈대, 흙부대(earthbag) 등의 다양한 자연 건축재료 건축물의 설계와 작업 과정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자기만의 개성 있는 집을 짓고 싶은 사람에게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자기 집을 지을 꿈만 꾸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줄 책이다.

《시골에 집짓고 삽시다》 이광식 지음, 브레인스토어 펴냄


건축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강화도 산골에서 87일에 걸쳐 집짓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야기다. 도시인들에게 막연하고 어렵게만 여겨지는 집짓기를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안내한다. 집짓기 공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현장에서 나눈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건축에 대해 눈떠 가는 과정은 초보자들에겐 좋은 길잡이가 된다.

흙부대 생활기술 네트워크
cafe.naver.com/earthbaghouse
《흙부대 집》의 저자 김성원 씨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카페다. 흙부대 집 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그 밖의 다양한 생태건축 자료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스트로베일 하우스 cafe.naver.com/strawbalehouse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스트로베일 하우스에 관한 각종 정보가 모여 있다. 종이벽돌집, 대나무집, 토담집, 황토집, 귀틀집 등 다양한 생태건축 공법에 대한 자료를 얻는 데도 유용하다. 

지성아빠의 나눔 세상 cafe.naver.com/kimyoooo
회원 수가 4만 2천여 명에 달하는 귀농·전원생활 관련 인기 카페로, 집짓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다. 흙집과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기초 정보부터 각종 시공 사례와 인테리어 정보까지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운 주말농장 전원주택
cafe.naver.com/gnbds
귀농을 주요 테마로 한 카페인데 특히 ‘내 집 만들기’ 카테고리 안에 건축 과정, 도면, 기본상식, 자재 정보 등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건강하게 살자, 흙집 짓기

《흙부대 집》 김성원 지음, 들녘 펴냄


일반 ‘따라 하기’식 건축 매뉴얼이 아니라 글쓴이가 손수 흙부대 집을 지으면서 겪었던 총체적인 인생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이다. 집 한 채를 스스로 짓는 동안 건축주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읽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 널려 있는 방대한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전국의 흙부대 건축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집짓기 과정을 지켜본 애정 어린 관찰도 소중한 정보가 된다. 각각의 과정에서 필요한 건축 자재 구입 요령, 직접 시공하는 일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주의해야 할 문제, 이웃과 함께 품앗이로 일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한 요긴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흙집으로 돌아가다》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지음,
주택문화사 펴냄


‘흙집의 진화’를 재조명하고자 5년에 걸쳐 전국의 흙집 52채를 찾아다니며 정리한 보고서다. 친환경적 주택문화로 흙집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흙벽돌과 목구조, 한옥구조와 흙벽돌, 다짐흙벽과 목구조, 통나무와 흙의 결합부터 흙부대, 흙다짐(Rammed earth), 스트로베일 등 다양한 형태의 건축공법이 등장했지만 실질적인 자료나 지침서가 부족했던 현실을 반영한 기획서다.
10여 개의 흙집 공법별 해당 사례를 자재 선택에서 구체적인 시공 과정과 거주자의 생활담과 흙집 인테리어까지 실질적인 정보와 사진을 담아냈다.

흙집 짓기 학교 www.ecovillage.or.kr
전국흙집짓기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건축학교로 2006년부터 충북 음성의 황토명상마을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론 강의와 함께 현장 건축물 견학과 실습 등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수료 후에는 흙두레 전국모임을 통해 자신의 흙집 건축은 물론, 사랑의 흙집 짓기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흙처럼 아쉬람 www.mudashram.com
현대인의 왜곡된 주거문화를 바로 잡는 생명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세워진 대안 건축학교다. 삶의 토대가 되는 가족의 보금자리를 가능하면 손수 지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는 곳이다.

전통을 잇자, 한옥 짓기

《한옥을 말한다》 박광수 지음, 일진사 펴냄


세계 건축학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한옥의 우수성과 조상들의 슬기를 재조명해 흥미롭게 설명한 책이다. 문화재 수리 기능인으로 활약 중인 ‘한옥 목수’인 저자는 일반인들이 스스로 한옥을 짓는 데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을 여러 도면과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한옥에 관한 일반 정보에서부터 치목, 조립, 수장, 시공 사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한옥 사랑의 면면을 다루고 있다.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 www.hanok.co.kr
한옥건축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전통 건축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노동부 인가를 받은 직업전문학교다. 만 15세에서 64세에 해당하는 실업자는 매달 소정의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옥관리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화천한옥학교 www.hanokschool.co.kr
전통 한옥 방식뿐 아니라 새로 개발된 건축 소재들과 기법을 결합해 한옥의 우수성과 21세기의 생활방식을 동시에 수용하는 색다른 차원의 한옥 건축을 추구한다. 치목과 조립의 기초적 한식 목공 기능교육부터 한옥 건축설계의 심화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

숲처럼 살자, 통나무집 짓기

《통나무집 짓기》 정직상 지음, 진선Books 펴냄


다음 카페 ‘통나무집을 만드는 사람들’의 운영자이자 ‘로그 아카데미’라는 집짓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 통나무집 전문가가 직접 소개하는 알짜 정보들이 담긴 책이다. 통나무집에 관한 기초 지식, 관련 공구, 엔진톱의 사용과 절단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통나무의 종류 및 선별 방법, 벽체 구성 기술, 지붕 얹기, 마감 작업까지 통나무집을 짓는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수공식 통나무집 짓기의 한 가지인 목구조 방식의 통나무집 짓기, 조정 방식의 통나무집 짓기를 모두 망라했다. 통나무집 건축에 관한 용어도 정리해두어 활용도가 높다.

한국통나무학교 www.logschool.net
1994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의 통나무학교로, 단순히 통나무로 집을 짓는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깊이 동화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통나무학교라는 개념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캐나다의 B.ALLAM MACKIE 통나무학교의 한국분교다.

 

빈집으로 내 집 삼자, 농가주택 고치기

농어촌빈집정보센터 www.nongchon.or.kr
예비 귀농인들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간단하게 주거지를 구하는 방법은 농촌의 빈집을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것.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를 비롯한 민간단체, 귀농 동호회까지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농어촌빈집정보센터는 빈집의 위치, 면적, 지목, 소유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 빈집에 대한 기초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에 따라 제공되는 정보의 양적, 질적 수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소유자가 자료 공개를 동의한 집에 한해 별도의 절차 없이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전국의 빈집 임대시세는 평당 1만~15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고 임대인의 조건에 따라서는 무상임대도 가능하나 주변시세와 접근성, 수리비용, 임차기간 등을 파악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좋다.

빈집정보센터 이용 시 주의할 점

하나,  빈집 정보가 행정관청을 통해 제공된다는 이유만으로 절대적인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 행정  관청은 단지 빈집 소유자가 제공하는 정보만을 중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구입을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일단 해당건물의 등기부등본, 토지 및 건축물관리대장 등 관련 서류를 열람해 권리관계, 허가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 농어촌 빈집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둘, 건물과 토지 소유자가 다른 경우도 흔하므로 지상권(건물에 관한 권리) 문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만일 지상권이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경우, 아무리 매매를 통해 빈집을 샀다 해도 서류상으로는 땅만 산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건물에 대한 소유권 문제는 매도자가 책임진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반대로 집주인이 지상권만 가졌을 뿐 토지소유주는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괜찮은 집이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나왔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셋, 빈집을 고를 때는 가능하면 사람이 살고 있던 집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인 경우 수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충남 서천군 귀농지원센터
서천군은 지난해 문산면에 귀농지원센터를 열어 귀농을 원하는 도시민들에게 상담과 빈집·토지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농어업 발전기금 융자 지원, 교육훈련 지원 사업 등을 펼침으로써 도시민의 귀농을 돕는다. 041-952-2116

경북 상주 귀농귀촌정보센터
상주에 정착한 귀농인들과 상주 토박이 등 100여 명이 주축이 돼 지난해 4월에 설립한 곳이다. 후배 귀농인들을 돕기 위해 상주 지역의 장점 및 지원시책 등을 홍보하는 한편 귀농정착에 필요한 빈집을 알선하기도 한다. 영농체험공간 운영, 주민화합 프로그램 운영 등 농촌생활의 기본 소양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054-532-0328

이 밖에도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및 각 민간단체와 지역에서 운영하는 귀농 관련 사이트에서도 농어촌 주택의 매물이나 임대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 열린마당 > 복덕방 
귀농사모 cafe.daum.net/refarm
>귀농복덕방 
강원 양양군 귀농귀촌지원센터
cafe.daum.net/happyyangyang
> 자료실 > 빈집정보 
농어촌빈집주인찾기
www.cohousing.or.kr > 경제적인 귀농
> 빈집소개

 


빈집 수리비, 정부가 도와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귀농·귀촌 가구에 대한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2008년 2천218가구에 불과하던 전국의 귀농·귀촌 가구 수가 2009년에는 무려 84%나 증가해 4천80가구에 달했다. 이처럼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정부 역시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보다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사업은 2005년 1월 1일 이후 세대주가 가족과 함께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하였거나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농가주택을 매입,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 세대당 500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빈집 구매 또는 임차 할 때, 빈집 리모델링, 보일러 교체,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등의 수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농어촌지역 전입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사람에 한한다.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 또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임대료 걱정 없는 ‘귀농인의 집’
정부에서 전국 100여 곳에 조성하고 있는 ‘귀농인의 집’은 귀농인들이 농지와 주택을 구하기 전까지 일정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무료로 제공하는 거주지로 호응이 높다. 농가주택수리비 지원금을 받아 집을 수리하는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농촌적응훈련도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다음은 대표적인 ‘귀농인의 집’이다.

 

전북 고창군 귀농인의 집
2007년 전국 최초로 귀농자 지원조례를 만들어 ‘돌아오는 농촌’을 표방한 고창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귀농자가 전북도 내에서는 가장 많은 총 1천2명(380가구)을 기록했다. 귀농자의 최대 관심사인 주거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덕분에 많은 귀농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기존에 운영 중인 15곳의 ‘귀농인의 집’ 외에도 12곳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2009년 귀농인 34가구에 각각 500만 원의 농가주택수리비를 지원한 것에 이어 올해에도 48명의 귀농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063-560-2503

전남 강진군 귀농인의 집
강진군은 귀농 예정자나 빈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단기간 임대해 주는 ‘귀농인의 집’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부부가 함께 사용해야 한다. 별도의 비용은 없이 전기, 가스요금 등 실비만 부담하면 거주할 수 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061-430-3641

전남 나주시 귀농인의 집
귀농 희망자가 농지와 주택을 구입하기 전까지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입주기간은 1개월에서 최대 1년이고, 임대료는 무료이며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061-330-4904, 영산나루마을 061-335-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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