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9호 2010년 여름 편집자의글

[ 살림이야기에 주는 말 ]

봄(08)호를 읽고...

독자엽서

 

 


● 외출하고 돌아오면 어김없이 붙어있는 전단지들을 투덜거리며 떼어내고는 벅벅 구겨서 혹은 죽죽 찢어서 쓰레기통에 획 던져버린 지금까지의 습관들이 내내 떠올랐습니다. 읽는 정성까지는 아니라도 재활용함에는 넣어주는 게 종이를 준 숲에 대한 예의라는 걸 이번호를 읽고 깨달았네요.
아까운 줄도 모르고 직장에서 수십 장씩 실수로 뽑아내던 A4용지들, ‘종이’라는 인식도 못한 채 아낌없이 쓰던 키친타월과 화장지들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집니다. 지난 봄 호를 통해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을 알았으니 조금씩 달라져야죠. 지난 가을 호부터 정기구독하기 시작한 ‘살림이야기’를 통해 외면하고 지나쳐 온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고, 또 조금씩 실천합니다. 제 직업과도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림이야기를 통해 발달장애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변하는 계기도 만나고 싶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김성희


● 생각지도 않았는데 고추장을 너무 쉽게 담갔습니다. 동네 엄마들이 맛을 보고는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살림이야기 봄 호를 교본 삼아 다 같이 모여 담가보기도 했고요. 그 덕분에 같이 밥도 해먹고 오랜만에 집안이 시끌벅적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김령희


● 저는 일곱 살과 네 살의 두 아이를 키우며, 집에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엄마의 직업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동화책을 접할 기회가 유난히 많고요. 그런데 이번 종이 특집을 보니 아이들의 동화책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잉크에, 두껍고 빳빳한 종이. 아이들 대상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저 부터라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 외에도 아이들이 발 딛고 살아갈 우리 환경도 생각하며 동화책을 만들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다양하고 저렴한 재생 종이를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동 박미영 


● 천을 하얗게 만드는 형광물질에 대해서는 여러 방송에서 다뤘기에 화장지나 행주만이라도 그런 제품은 되도록이면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A4용지는 별 생각 없이 썼네요.
봄 호를 읽으면서 표백과 코팅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이 자연그대로이면 좋을 것을 좀 더 하얗게, 좀 더 편하게 만들려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군요. 첨단화, 산업화가 될수록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그 물을 먹고 그 공기를 마시게 되는 어쩔 수 없는 환경에 화가 납니다. 내 몸과 삶이 편해질수록 잃는 것이 점점 늘어나는걸 보면 몸이 조금은 고단하고 불편해지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림살림의 기사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봄나물이요. 살림의 초보인지라 응용을 할 줄 몰랐는데 나물요리의 여러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고추장 만들기와 떡 만들기는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인데 다뤄주셔서 감사하고요. 시댁에서 고추모종이나 깨를 심을 때 비닐덮개가 씌어져 있어서 나중에 처리하려면 환경오염이 심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닐을 덮지 않고도 꽉 찬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혼자서 농사지으시는 시어머니께 선뜻 권할 수 없어, 남편에게 글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이루어 질 때 이글을 다시 한 번 기억하려고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양지영 


● 토론토에서 교민사회에 배포되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살림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호에 실린 ‘마늘고추장’ 기사가 이곳 신문에 소개되어 반가웠습니다.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집에서도 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고국을 떠나 먼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고마운 기사였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살림이야기 독자가 늘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지연 


 

 

의견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위에 실린 글들은 살림이야기 편집실로 온
독자엽서와 이메일 그리고 온라인
살림이야기(www.salimstory.net) 등을 통해
소개된 것입니다. 글이 실린 분께는
한살림 생산자들이 정성껏 키운 100%
무농약 포도로 첨가물 없이 만든 포도즙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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