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3호 2008년 겨울 살림,살림

[ 문화는 떡볶이이다 ]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5세 이상 모든이들의 무대 '고추장 떡볶이'

편집부

 

<고추장 떡볶이>는 비룡과 백호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연극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정작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5세 이상이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생각하며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또한 배우들의 연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들의 짧지만 즐거운 참여를 유도한다.

 

 

어린이의 정서와 일상을 공연으로

‘나도 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학전 어린이 무대만의 스타일은 <고추장 떡볶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어린이 대상의 예술은 바르고 교훈적이어야 한다는 딱딱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일상과,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아이들을 위해 녹즙과 쑥과자를 직접 만드는 엄마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형제를 아기 다루듯이 과보호 한다. 비룡, 백호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무엇이든 엄마에게 의존하는 소심하고 겁 많은 형제는 엄마 없는 며칠 동안 현실에 부딪히지만 결국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어리다고 아이 의견을 무시하거나 지나친 과민반응으로 과보호하고 있는 건 아닌지 흠칫 놀라는 어른 관객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무대로 옮겨진 주방

어린이가 요리를?

 

 

무대에는 우리 집 부엌이 있고, 늘 맛보던 다양한 음식재료들이 등장한다. <고추장 떡볶이>에서는 어른에게 익숙한 주방과 요리를 어린이가 주인공인 무대로 옮겨오면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연출한다. 주인공들에 의해 치약이 들어간 떡국, 딸기잼이 들어간 떡볶이 등 희한한 요리들이 탄생한다.

주방은 자칫 아이들에게 위험한 공간으로만 비칠 수 있지만 ‘위험하다’는 말 한마디 보다 공연 관람으로 자연스레 ‘안전’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주방은 늘 엄마들만의 공간으로 인식 되어왔지만 요리가 어린이의 오감자극과 두뇌 개발에 좋다는 평가에 요즘은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이 늘고 있기도 하다.

 

 

 

<지하철 1호선>과 <우리는 친구다>의 원작팀인 그립스 극장의 <Spaghetti mit Ketchup>을 김민기 대표가 우리이야기로 번안·연출한 <고추장 떡볶이>는 학전 어린이 무대의 명성을 이어갈 만한 매력적인 작품이다. 한국의 아이들이 높은 교육열과 과보호 속에서만 자라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모들에게 물음을 건네고 있다.

 

 

원작 | <Spaghetti mit Ketchup> 라이너 하크펠트 Rainer Hachfeld 음악 | 비르거 하이만 Birger Heymann

번안/연출 | 김민기 음악감독/편곡 | 정재일 제작 | 극단 학전 출연 | 이황의, 황예영, 이성욱, 정문성, 김민주 연주 | 이동호(기타, 건반)

 

 

 

공연일시

2009년 1월 9일(금) ~ 3월 1일(일) 화 ~ 금, 일 4시/ 토 3시, 6시/ 월 쉼

* 설 연휴- 1월 25일(일) 공연 없음/ 26일(월), 27일(화) 4시/ 28일(수) 공연 없음

 

 

공연장소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어린이 18,000원/ 일반 20,000원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 * <학전 어린이무대> 유료회원 평일 25%/ 주말, 공휴일 15% 할인

* 패키지티켓(일반 1명+어린이 1명) - 유료회원 평일 25,000원/ 주말 29,000원 - 무료회원 및 비회원 34,000원

 

 

문의 및 예약 학전 02-763-8233 | www.hakchon.co.kr 인터파크티켓 1544-1555 | www.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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