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호 2017년 3월호 살림,살림

[ 땡땡땡! 새 책 읽을 시간입니다 ]

《구부러진 과학에 진실의 망치를 두드리다》 외 4권

글 땡땡책협동조합

구부러진 과학에 진실의 망치를 두드리다 수의사 박상표가 남긴 이야기
박상표 지음|따비 펴냄|280쪽|1만 5천800원
“(한국은) 현실적으로 돼지 독감으로 죽을 가능성보다 정리해고로 죽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야만의 땅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정부와 주류 전문가들의 주장에 맞서 ‘시민 과학자’로 핵심 역할을 한 수의사 박상표의 유고집이다. 지난해부터 다시 일고 있는 조류독감과 이에 따른 살처분 문제의 핵심을 일찌감치 꿰뚫어 본 지은이는 초국적 자본이 목숨과 안전을 담보로 위험한 거래를 하면서 시민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은 부드럽고 달콤한 용어로 식품 안전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희석하고 있다며 편견과 무지가 과학으로 포장된 사례들을 제시한다.

 

 

미처 하지 못한 말 이제 마주하는 인권의 문장들
류은숙 지음|낮은산 펴냄|288쪽|1만 5천 원
용산, 쌍용차, 밀양, 세월호. 이제는 고유명사를 넘어 아리고 시린,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상징하는 사건들 속에서 아쉬움과 뉘우침, 기억과 애도의 생각들을 기록한 책이다. 1992년 인권운동사랑방을 만들고 지금은 인권연구소 ‘창’에서 활동하는 지은이는 딱딱하고 원칙적이며 건조한 인권에 관한 문장들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 인권이 공기처럼 우리를 감싸 안기를 상상한다. 인권에 관한 많은 저작들과 문장들, 그것들을 파고드는 사유, 그리고 거기에 겹쳐지는 우리 현실의 어두운 단면들을 읽고 떠올리다 보면 인권에 관한 풍성한 재발견을 하는 가운데 우리 자신의 감각과 의식까지 아프게 되돌아보게 된다.

 

 

꿈의 주택정책을 찾아서 글로벌 주택시장 트렌드와 한국의 미래
진미윤·김수현 지음|오월의봄 펴냄|424쪽|1만 8천500원
모든 가정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첫 번째 걱정거리, 집. 우리나라는 공공임대주택 같은 사회적 주거 안전망이 취약한 탓에 집 문제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기록이 많다. 평균 3~4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녀서 이사 빈도가 높고, 소득 대비 집값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시장 중심 주택정책을 펴는 미국, 복지 천국에서도 주택은 상품이 되는 스웨덴, 공공임대주택 천국이라 불리던 네덜란드, 자가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독일 등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주택 시장의 변화를 탐색하며 우리 주택정책의 미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살핀다.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 무제초의 실전 노하우
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 지음|가와구치 요시카즈 감수|최성현 옮김|정신세계사 펴냄|132쪽|2만 2천 원
자연농법가들의 대부로 손꼽히는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실천서. “정말 땅을 안 가나?” “농약과 비료도 진짜 안 쓰나?” “그러고도 농사가 되나?” 자연농에 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물론”이라고 답하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안내한다. 왜 땅을 갈면 안 되는지, 왜 벌레와 풀은 적이 아닌지,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까닭이 무언지 자연농 철학을 바탕으로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그림을 넣어 알기 쉽게 담았다. 자연농을 실천할 때 알아 둬야 할 기본기에서 인기 채소를 확실히 수확하게 해 주는 ‘밭의 노하우’, 벼와 보리를 이모작하는 ‘논의 노하우’까지 정리했다.

 

 

사회주의 ABC
바스카 순카라 외 지음|필 링글래스워스 일러스트|한형식 옮김|나름북스 펴냄|156쪽|1만 4천 원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 아끼는 개인 물건도 공유해야 하나?” “사회주의의 결말은 항상 독재 아닌가?” “자본주의는 적어도 자유롭고 민주적이잖아?”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 버니 샌더스의 등장으로 부와 권력의 대규모 재분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북미에서 가장 ‘핫’한 좌파 잡지 〈자코뱅〉에서 만든 미래 세대 급진주의자들을 위한 입문서다. 장기 불황과 경제 위기가 깊어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주의에 관한 기본 개념을 Q&A 형식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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