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호 2017년 3월호 편집자의글

[ 여는 글 ]

생명의 밥상

글 전희식

 

 

밥상을 받는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기적입니다. 밥 한 상이 내 앞에 놓인다는 것은 풀 수 없는 수수께끼입니다. 대자연과 무수한 사람이 적극 개입할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과 기온, 에너지와 차량까지 참여해서 비로소 밥상이 완성됩니다.
(…)
저는 가장 훌륭한 밥상, 가장 살아 있는 생명의 밥상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재료가 좋고 요리 솜씨가 뛰어나도, 고마워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만 못합니다. 감사하며 꼭꼭 씹어서 음미하듯 삼키면 그게 바로 보약이 됩니다.

 

전희식, <생명의 밥상 ‘감사식’>에서
※ 출처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도서출판 한살림 2016), 71쪽
사진
한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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