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호 2017년 2월호 편집자의글

[ 독자 만남-독자 김아리 씨 ]

“쉬운 용어를 쓰고 이미지를 활용해 주세요

글 _ 사진 이선미 편집부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하는 독자 김아리 씨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6시 내고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 종자를 찾아라’라는 토종씨앗 관련 코너를 기획해서 진행했어요. 한살림에서 토종씨앗 채종포를 운영하고, 《살림이야기》에서도 토종씨앗에 대해 꾸준히 다루잖아요? 처음에 관련 지식이 없으니까 《살림이야기》를 열심히 봤어요. 공부가 됐죠.” 아리 씨는 “뿔시금치 취재 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토종씨앗 코너 촬영분을 개인적으로 다 가지고 있거든요.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올해 5살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아리 씨는 교육에 관심이 많다. “5살이 사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해요. 뭘 해도 사교육이 따라붙더라고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하면 창의성을 길러 준다는 학원이 생기고, 미술과 수학을 융합해서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 엄마들이 혹하고요.” 아리 씨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말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사교육이 삶을 비집고 들어오니까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해 볼 수가 없어요. 아이의 생각과 시야를 넓히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엄마들은 아이를 학원에 보내 놓고 안심하는 거죠.”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장난감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장난감 쓰레기가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지고 자녀들을 적게 낳다 보니, 다들 아이에게 잘해 주고 싶어서 장난감을 많이 사 주니까요.” 길어야 1~2년 쓰고 버리는 게 싫어서 아리 씨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 주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은 웬만하면 물려 쓰는 일도 없거든요. 아이 발달을 도와준다는 장난감은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대여해서 쓰거나 해요.” 아이에게 먹을거리 같은 기본 요소는 좋은 것을 주되 그 밖의 건 넘치는 것보다 모자란 게 더 낫다는 게 아리 씨의 육아관이라고.
만남을 마무리하며 《살림이야기》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탈핵 관련 글을 보면 어려워요. 공부가 필요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좀 더 쉬운 용어를 쓰고 사진 등 이미지로 이해를 도와주면 좋겠어요.” 좋은 내용만큼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그리고 한 가지 전해 줄 수 있나요? 제가 인터넷 주문 공급으로 한살림을 이용하는데, 출근하느라 공급 실무자님을 본 적이 없어요. 늘 잘 챙겨 주시고 공급 상자도 가져가 주셔서 감사하다고 써 주세요.” 아리 씨의 마음이 잘 다다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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