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호 2016년 11월호 편집자의글

[ 농부 전희식의 귀농귀촌 길잡이 ]

[새책]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

도서출판 한살림

|전희식 씀|

 분야: 생태농업, 환경/생태, 사회운동, 자기계발, 노후설계  

출간일: 2016년 11월 10일(1판 1쇄)  

형태: 150×220mm, 248쪽, 반양장  

값: 14,000원  

ISBN: 979-11-957826-1-1  03520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살까?’


 

― 도시살이에 지쳐 막연한 갈망과 질문을 품은 당신에게,  
    시골에 살지만 변화와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에게  
    전국귀농운동본부 전 공동대표 전희식이 들려주는 시골살이의 길  

 

 


이 책은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낸 전희식 씨가 귀농 22년차 농부로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쓴 귀농귀촌 길잡이로, 귀농귀촌을 꿈꾸거나 시골에 살지만 변화를 갈구하는 분들에게 집과 땅 구하기, 먹고살기, 농사짓기를 비롯해 문화생활과 자녀 교육, 지역 활동 등 시골살이에 도움 될 다양한 경험과 통찰을 담아 건네는 책이다. ‘왜 시골에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를 묻기도 하는 이 책은 이른바 성공적 귀농귀촌을 위한 팁만을 모은 책과는 거리가 멀다. 지은이가 직접 부딪고 성장하며 체득한 지혜와 영감을 풍성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가운데, 자신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의 길을 안내한다. 가슴 뛰는 새로운 삶을 갈구하는 분들에게 권한다.

 


사람 사는 이치라는 게 꽤나 복잡한 거 같지만 물리만 트면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이 책은 바로 그 간단하면서 기본이 되는 경험과 지혜를 들려준다. 시골살이의 고민들에 대한 지은이 생각은 근본을 따른다. 잔머리 굴릴 필요가 없다, 그저 우리 몸을 믿고 부딪다 보면 자연스레 다 해결되는 지점이란다. 내 식으로 표현하면 자기 안에 숨은 능력을 끌어내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은 귀농귀촌 길잡이로 나왔지만 나는 그보다 지은이 자신을 위한 ‘성장 보고서’로 읽었다. 책을 쓴 본인이 성장한 만큼 독자에게 다가간다고 믿는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귀농귀촌한 지 세월이 제법 흐른 사람들도 기꺼이 볼 만한 책이라 하겠다. 아무쪼록 이 책에서 나누어주는 영감과 지혜에 많은 사람이 두루 함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빈다. 

- 김광화(농부), ‘추천하는 말’에서


 


 


 

 

책 소개


 


 

 신뢰할 수 있는, 꿈을 응원하는 귀농귀촌 이야기

 

지은이가 서울에서 시골로 간 1994년만 해도 ‘귀향’이란 말은 있어도 ‘귀농’은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자연의 품에서 노동하는 정직한 삶을 찾아, 잃어버린 건강을 찾아, 반생명인 도시문명 대신 대안적 문화를 일구기 위해 귀농귀촌한 ‘선배’들이 조금씩 늘어났고 1996년엔 전국귀농운동본부가 꾸려졌다. 이후 귀농귀촌은 ‘붐’이 되었다.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방송까지 탄다. 시골과 농부로 거주지와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들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유치하기에 이르렀으니 귀농귀촌은 이제 ‘도시 이탈’이 아닌 갈망이 되었다.

이렇다 보니 ‘사기성’ 귀농귀촌 정보나 자료도 넘친다. 누군가의 꿈이 사업 아이템으로 소비되거나 실적 쌓기의 대상이 된 셈이다. 그래서 누구한테, 어떤 귀농귀촌 이야기를 듣고 참고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이 책엔 귀농 22년차 농부이자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낸, 귀농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는 지은이의 경험과 생각이 오롯이 담겼다. 농촌생활과 농업에 관한 통찰과 생태적 각성을 담은 여러 책을 써온 지은이의 내공도 이어진다. 이 책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그 첫 준비로 읽을 책으로, 신뢰할 수 있는,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집 마련부터 문화생활까지, 기초부터 심화까지 망라
이 책은 시골살이를 하려면 준비하고 염두에 둘 ‘기초’부터 ‘심화’까지 망라한다. ‘집과 땅 구하기, 먹고살기, 농사짓기, 농기구 쓰기’ 등 기초를 하나하나 짚어간다. 글을 주제와 소재에 따라, 관심과 필요에 따라 순서대로 읽어도, 골라 읽어도 좋다. 이어서 ‘겨울나기, 문화생활,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등 심화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나아가 치매였던 부모를 어떻게 떠나보냈는지, 지역 현안에 이웃들과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여느 귀농귀촌 자료나 안내서에선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절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다. 이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색다르고, 한편으론 근본을 따른다. 집은 헌 집을 고쳐 쓰자(옛사람의 지혜가 담겨 있으니), 땅은 바로 사지 말자(땅도 인연을 만나야 하니), 먹고살 걱정은 일단 내려놓자(자기 잠재력 키우기가 먼저이니), 농사는 작물들이 알아서 자라게 하자(그래야 건강하게 크고 자연을 덜 해치니) 등등. 독특하고 유용한 농기구, 농작물 저장법 등 흥미로운 정보도 많으며, 간간이 참고할 도서와 팁도 제시된다.
시골살이는 ‘정보’로 시작할 순 있지만 그것만으로 영위되진 않는다. 통합적인 경험 및 통찰과 함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도전의식, 자연의 원리와 흐름에 대한 신뢰 같은 태도나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도시살이에 습관화된 삶을 벗어나 새 삶을 영위해갈 수 있다. 귀농귀촌은 단지 직업과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둘러싼 온갖 조건, 문화, 관계망 등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기보다 변화를 기획하기를 권한다. 그래야 “습관화된 나를 벗어나 잠재된 나를 깨닫”고, 삶의 큰 전환점으로 시도한 귀농귀촌에 실패자가 되어 도시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한다.
 

● 도시생활자와 시골생활자 모두 귀담아 들을 이야기 
이 책에 담긴, 지은이가 22년간의 시골생활에서 얻은 예민한 통찰들은 이미 귀농귀촌을 한 시골생활자에게도 의미 있는 전망을 제시한다. 귀농귀촌이 누군가의 갈망이라고 해서 곧 행복의 보장인 것은 아니기에 시골에 살면서도 변화와 돌파구를 갈구하는 이들이 있고,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내용으로 가득하다. 지은이가 때론 외롭게, 때론 갈팡질팡하며, 때론 무모하게 ‘지금 여기’를 살아내고 돌파해간 이야기에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비추어보다 보면 어느새 자기 내면의 힘을 알아채고 어디로 나아갈지 보게 될 것이다. ‘성공’이 아닌 ‘성장’을 꿈꾸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데 동의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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