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호 2017년 1월호 살림,살림

[ 갈등에서 협동으로-함께 일할 때 놓치기 쉬운 문제와 해결책 ]

협동은 혼자 할 수 없으니까

글 케이트 휘틀 _ 그림 앤절라 마틴 _ 옮김 한살림번역모임

영국협동조합연합회에서 펴낸 소책자 <갈등에서 협동으로>를 번역해 소개한다.
지속가능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기 위해 갈등을 다루는 방법을 알아보자.

 

 

팀으로 함께 일하기
팀이란 ‘상호 책임을 지는 공동의 목적, 성과 목표, 접근 방식을 갖고 있고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로 정의된다. 그러나 축구단이나 오케스트라를 생각하면 팀원들이 각자 다른 역할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효과적인 팀은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을 두며, 생산적인 회의에서 팀의 집단적 기술을 활용한다. 이러한 팀은 경험, 기술 및 각자의 성격 차이를 존중하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검토하며 개인의 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
팀에서 보통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은 어떤 팀원들이 현재 진행 중인 일에만 관심을 너무 많이 기울일 때 생기는 오해 때문이다. 마감 기한이 짧거나 자금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그들은 팀이 얼마나 함께 잘 일하고 있는지, 팀원 모두가 각자 할 수 있는 한 많이 참여하고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걸 잊어버린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팀원들이 서로 물어보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유용한 기술이나 경험이 팀 안에 있을 수 있다. 또는 팀원들이 무시당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
팀이 업무 자체뿐만 아니라 업무 진행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즉 어떤 팀원이 참여하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듣기 기술을 실천하고, 긴장을 줄이기 위해 농담을 하기도 하며, 갈등에 대해 공개 토론을 추진하고, 다른 팀원에 대한 지지, 동의, 호감 및 칭찬을 표현할 수 있다.

 

 

당신의 ‘팀 역할’은 무엇인가?
캠브리지 산업훈련연구소의 메러디스 벨빈 박사는 팀원이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인식했다. 첫 번째 역할, 즉 기능적 측면은 분명하다. 회계사, 매장 담당자, 인사 관리자 등과 같이 팀원은 각자의 업무 기능 때문에 출근한다.
벨빈 박사가 ‘팀 역할’이라고 부르는 두 번째 역할은 덜 분명하지만 우리는 그 역시 동료의 익숙한 행동으로 인식한다. 이 대리는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김 과장은 연
차 보고서와 회계장부가 제때 준비되게끔 하는 데 열심이다. 최 차장은 훌륭한 청취자이며, 언제나 논쟁의 양면을 본다.
벨빈 박사의 연구와 이론은 이러한 특징적인 행동 집합, 즉 팀 역할이 반복해서 발생하며 효과적인 팀에는 서로 균형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팀 역할이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벨빈 박사는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이러한 팀 역할 중 하나 이상을 수행할 것이며, 다른 상황과 다른 팀에서 각 개인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협동조합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는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일 수 있으며, 일하는 데 ‘옳은 방법’이란 없다. 하지만 갈등을 피하려면 각자의 역할과 관계를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럴 때 모든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 소책자 <갈등에서 협동으로>가 당신의 협동조합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피하고 갈등에 대처하는 데 유용하고도 재미있는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이 책을 쓰고 그리는 일이 몹시 즐거웠다. 당신도 즐기길 바란다.

 

 

9가지 팀 역할

 

창조자 -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는 데 지나치게 몰두하여 부수적인 일은 무시한다.

 

자원 탐색자 -
외향적이고, 열정적이며, 의사 전달 능력이 좋고, 기회를 잘 찾고, 거래처를 개발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낙천적이고, 초기의 열정이 한번 지나가면 흥미를 잃어버린다.

 

조정자 -
성숙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훌륭한 의장이 될 수 있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의사결정을 촉진하며, 위임을 잘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교묘하게 조종할 수 있고, 자신의 개인 업무를 떠넘길 수 있다.

 

추진자 -
도전적이고, 역동적이며, 팀을 실행으로 이끈다.
압박감을 즐기고,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격려하며 이끌어 간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발하기 쉽고,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판단자 -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분석적이며, 타당하게 판단하고, 현실적이며 객관적이다.
하지만 추진력과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팀워크 조성자 -
업무 진행 과정과 팀 정신에 관심을 기울이며, 통찰력이 있다.
외교적이며, 잘 듣고, 합의를 만들어 내고, 마찰을 피한다.
하지만 우유부단할 수 있다.

 

실행자 -
규범을 따르고, 믿을 만하며, 보수적이고, 효율적이어서 아이디어를 실행에 잘 옮긴다.
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응하는 속도가 느리다.

 

완결자 -
근면 성실하고, 양심적이며, 실수나 빠진 것을 찾아내고, 제 시간에 업무를 완수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이 많고 위임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
한 가지 일에 전념하고, 자기 주도적이며, 헌신적이고,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하지만 좁은 영역에만 기여하고, 기술적인 부분에만 머무른다.

 

 

이번 호로 ‘갈등에서 협동으로’ 연재가 끝납니다.
그동안 아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연재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2월 호 - 협동조합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
2016년 3월 호 - 불가피한 갈등을 다루는 방법
2016년 5월 호 - 갈등을 해결하는 5가지 기술
2016년 6월 호 -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기술
2016년 7월 호 -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적극적 태도 ①
2016년 8월 호 -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적극적 태도 ②
2016년 9월 호 - 효과적으로 회의하는 방법
2016년 10월 호 - 의사결정하는 4가지 방법과 5가지 단계
2016년 11월 호 -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대응하는 방법
2016년 12월 호 -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2017년 1월 호 - 팀으로 일할 때 알아 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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