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4호 2009년 봄 [특집] 살리는 사람, 농부

[ 진짜 농부되는 법 | 2 배움터와 공부거리 ]

좌충우돌 농부의 꿈은 이루어진다

글 윤나래

 


이제야 알 것 같다, 밭을 갈고 씨 뿌리며 자급자족하는 삶의 소중함을.
그래, 농부가 되는 거다! 그런데 어떻게 하지?


이유를 따져 묻지는 않겠다. 물론 도시 생활에 환멸을 느낀 사람, 취직이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할 일이 없는 사람도 섞여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 귀농해 농부가 되기로 한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가 홀랑 내팽개친 원칙을 가슴에 품고 있는 이들이다. 자연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고 공기나 바람 앞에 겸손하며 뿌린 대로 거두는 삶. 날마다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굴러들어왔는지조차 알 수 없는 도시 삶의 허망함. 그 모든 것을 짧게는 몇 달부터 길게는 몇 십 년 고민하다 택한 길일 터이다.


길게 이야기하면 책 한 권 분량도 나올만한 ‘농업의 가치론’ 따위는 일단 제쳐두도록 하자. 지금 목표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농부가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다. 그런데 솔직해질 시점이기도 하다. 의식과 이론은 이미 투철할지 모르나 농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나. 어느 날 흰 새벽부터 밭 한가운데에서 통곡하고 싶지 않다면 농부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찬찬히 한 걸음씩 떼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농사에 관련된 배움을 얻다 보면 자신이 되고 싶은 농부로서의 모습도 점점 선명해질 테니까.


믿거나 말거나 농부 재능 자가 TEST

당신은 농부가 될 수 있을까? 아래 문항 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사항에 체크하라.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 비위가 강하다
☐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
☐ 계절별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열 개씩은 줄줄 읊는다
☐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다
☐ 운전면허는 1종으로 가지고 있다
☐ 기혼일 경우 가족, 미혼일 경우 연인도 시골생활에 거부감이 없다
☐ 요리나 집안 살림을 잘하는 편이다
☐ 동물과 식물을 좋아한다
☐ 소비, 문화적 유행에는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0~3개 : 웬만하면 도시에서 사는 것이 낫겠다.
4~6개 :  노력하면 좋은 농부가 될 수 있겠지만 일단 해당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
7~10개 : 무엇을 망설이나? 당신은 훌륭한 농부가 될 수 있다. 굳이 농부가 아니더라도 자연을 벗 삼는 일을 하도록.


캐나다의 <내추럴라이프매거진 Natural Life Magazine>에서는 1970년대 미국에서 불었던 귀농운동 바람에 대해 소개하면서 귀농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에 대해 이렇게 짚어냈다. 1954년 출간된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을 품고 수많은 사람들이 농가로 떠났지만 성공한 사람은 결국 소수였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3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농사 말고도 다른 정기 수입이 있었다. 니어링 부부도 책과 글쓰기가 주는 수입이 있었음을 생각해보라.
둘째, 배우자나 든든한 파트너가 있어 혼자 모든 것을 떠맡지 않아도 되었다.
셋째, 이전에 짧게나마 시골 생활의 경험이 있었다.


반면 실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제적인 문제와 현지 인간관계 적응, 외로움 때문에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 성공과 실패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현실 감각’이었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사명감에 불타 농사에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이 오히려 적었다. 도시로 출퇴근을 하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정착 이전부터 농지와 주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놓았다. 결국 한해 농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더라도(초보 농부에게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절망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시골 생활에 필요한 온갖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도 특징이었다.


꿈에 부풀어 모든 것을 버리고 훌훌 낙향하는 사람들보다 계산기 두드려가며 슬슬 농사에 적응한 사람이 끝까지 남는 소수였다. 그이들은 농사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사실, 거둔 농산물만으로 자급자족하는 일이 평생을 일한 농부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라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바로, 밑 준비가 필요하다!


초보농부 3단계 계획 세우기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은 입 모아 이야기 한다.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라고. 정보 모으기와 실전 체험을 포함한 사전 공부가 농부 생활의 질을 결정한다. 너무 소소해서 의구심은 가지만, 하지 않는 것과는 하늘 땅 차이인 농부 되기 밑 준비 요령을 소개한다. 넉넉히 2개년 계획 정도는 세우길 권한다.

 

초보농부 LEVEL 1    


상식 빵점에서 탈피해 농사와 이론적으로 친숙해지기
철학만 앞섰지 꽃삽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일단 두루두루 농업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매체를 통해 상식을 길러라


일단 신문에서 농업에 관한 기사가 실리면 꼼꼼히 훑는다. 경제와 사회면에 농업 관련 정보나 농사를 지으면서 모르면 안될 제도 개혁 관련 기사가 자주 실린다. 그 정도로는 부족하니 농업 소식 사이트를 즐겨찾기로 추가할 것.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제목만 훑어봐도 대략적인 농가 흐름은 알 수 있다.
농민신문 www.nongmin.com    한국농업인터넷신문 www.nongnews.com

 

책 속의 농부를 만나라


GREEN    니노미야 토모코 | 학산문화사    
‘농촌 총각에게 시집 갈래요’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본격 농촌 만화. <노다메칸타빌레>의 저자이기도 한 니노미야 토모코는 실제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작가다. 코믹물이면서도 주인공 마코토와 와코의 연애사를 그린 멜로물인데, 특히 시골생활이 처음인 와코의 온갖 실수담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을 것이다. 의사생활을 뿌리치고 비장하게 시골로 내려온 마코토와 단순히 시골이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정착을 결심한 와코의 대비도 흥미롭다.

 

인생2막 땅에서 꽃피우다 -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편집부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만을 모아놓은 책이다. 대략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어떻게 정착했는지 구체적인 최근 정보가 담겨 있다. 용기를 잃을 때 봐도 좋을 듯하다.

 

부담 없는 온라인 귀농 교육부터 시작하라


온라인으로 시간 날 때 접속하여 귀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강좌도 여럿 있다.
농촌정보문화센터 www.cric.re.kr 의 친환경농업교실은 아이들도 봐도 좋을 만큼 쉬운 내용으로 엮여 있다.
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www.uiturn.com에서는 식물의 생태부터 농산물 유통까지 귀농에 필요한 8과목을 한 달에 한 과목씩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원할 경우 주말을 이용해 현장실습까지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초보농부 LEVEL 2   


슬슬 몸을 움직여볼 것. 잡초라도 한번 뽑아야 한다.
자, 농부가 적성에 맞는지 아닌지 판가름 나는 순간이 왔다.
밖으로 나가 뜻 맞는 사람들과 교육을 통해 소통하기도 하고 작물도 키워보자.


베란다부터 작은 밭으로 만들라


베란다가 없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작은 화분이라도 좋다. 다만 화초류가 아닌,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을 고를 것. 그래야 식물의 시간에 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 빠짐이 좋은 커다란 사과박스만 있어도 바로 재배를 시작할 수 있다. 지금부터 기르기 딱 좋은 품목은 난이도 순으로 하여 시금치, 양상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등. 텃밭보급소(www.dosinongup.net)의 정보와 그곳에서 발행하는 <텃밭매뉴얼>이 몹시 유용하다.

 

이제 오프라인 귀농교육을 시작하라


처음으로 받는 오프라인 귀농교육에서는 100퍼센트 이해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말자. 필요한 과정과 정보들에 압도되어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찾으려면 두어 군데 둘러보며 들어봐도 좋겠다.


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부학교
한 해에 2번 교육을 실시하며 현재 6기까지 수업을 마친 상태다. 이론수업, 재배실습, 텃밭일지작성, 연구보고서 제출과 연구발표회와 같은 풍성한 과정을 지니고 있다. 도시에 있으면서도 길을 찾는 유용한 강좌.
www.refarm.org / 02-2281-4611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 귀농자 영농창업교육


무료라는 점이 특징.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며 기간도 열흘로 짧은 편이다. 다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은 후 합격해야 한다.  agro.seoul.go.kr  / 02-459-8992


불교귀농학교


이론 중심의 학교로 1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 년에 두 번 인드라망교육센터(서울 양재동)에서 열리며 15개의 이론 강좌와 함께 주말농장 실습, 실상사 주변의 지역공동체 탐방을 겸한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www.indramang.org / 02-576-1886

 


초보농부 LEVEL 3  


본격적인 농부 현장 실습 착수! 파종부터 수확까지 작물의 한 주기를 체험해본다.
1, 2단계를 거치면서도 농부에 대한 희망이 사그라지지 않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실무에 대해 생각할 때다. 자신이 주력 재배할 작물이나 거주할 집의 형태에 대해서도 정해볼 것.

 

현장에 내려가는 본격 교육과정 듣기


인드라망 현장 귀농학교


1년 과정의 도제식 강의. 거창, 하동, 남원, 봉화, 횡성, 진안 등 농촌현장에서 유기농사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배우고, 지역 농민들과 어울리며 마을정착을 목표로 한다.  www.indramang.org / 02-576-1886


실상사 귀농전문학교


생태적 삶, 자립적 삶, 공동체적 삶이라는 교육목표 하에서 3개월 동안 합숙하면서 실상사 농장과 근처의 유기농장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이론교육을 병행한다. 063-636-5388


풀무환경농업전문과정


충남 홍성의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전공과정인 환경농업과는 2년제 대안대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꾸려나가는 풀뿌리주민대학이다. 전원 기숙사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진짜 농부가 되려는 사람들과 어울려 배울 수 있다. 일반 농가와 똑같이 일년 농사를 짓는다. www.poolmoo.net / 041-631-6604

 

 

농부는 계속 배워야 한다


농부는 땅의 힘을 키우듯 마음 밭의 지력(智力)을 기르는 일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현장실습에 들어가는 초보농부 3단계에도 여전히 책 속에 많은 답이 있다. 틈틈이 잡다하고 다소 귀찮은 지식까지 알아두어야 한다.
다음은 농부가 되고 싶은 사람, 농부의 마음으로 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좋은 책이다.

 


똥 살리기 땅 살리기     조셉 젠킨스 | 녹색평론사  
20년간 배설물을 퇴비화 해온 저자가 실용적으로 기술한 ‘퇴비 만들기 전문’ 서적이다.
그림과 함께 소개한 구체적인 배설물 활용법이 흥미로우면서도 실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연재배- 무농약 무비료의 기술과 마음     기무라 아키노리 | 중앙생활사  
사과를 비롯해 쌀, 토마토, 방울토마토, 양파, 옥수수, 무, 호박, 오이, 가지, 피망, 셀러리, 꽈리고추, 멜론 등의 재배법을 세계적인 자연재배 권위자가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첫 수확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집념의 재배법이다.

 

도시농부들 이야기 - 틈만 나면 텃밭으로 달려가는     안철환 | 소나무 
경기도 안산의 ‘바람들이 농장’을 다룬 책이다. 여느 주말농장과 딱히 달라 보이지 않는 이 농장의 특징은 일주일 내내 사람들이 붐빈다는 점.  초보 농부들이 모여 공동수확을 하고 벼농사까지 짓게 된 즐거운 농사기록을 담고 있다. 지은이 안철환은 이 농장의 대표이자 고수 도시농부다. 그림과 함께 텃밭 가꾸기의 요령을 상세히 설명해 놓아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다.


새벽의 건설자들     코린 맥러플린 | 한겨레출판   
최종적으로는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모여 생태공동체를 건설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원대한 계획을 이미 거쳤거나 구상중인 사람들이 집대성한 이 책에 솔깃할 것이다. 지은이는 공동체 구성을 위해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기보다, 각자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꾸어나가라고 충고한다. 국내 상황에 맞는 한국적 생태공동체 구성을 위한 참고자료로도 유용하다.

 

부자농부 - 전원생활을 즐기며 부자로 사는 법     민승규 | 쌤앤파커스  
자연과 가까이 하는 삶 이외의 모든 생활은 희생해야하는 게 농사? 그런 생각을 뒤집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듯하다. 가구당 농외소득 천만 원 이상, 만들어낸 농산물 상품의 주문이 빗발치고 직원까지 백 명 가까이 거느린 농부 등등의 통 큰 사례들을 모아놓았다. 사업 개념으로 농사에 접근한 이들의 이야기는 또 어떤지 참고하면 좋겠다.

 


연두 - 도시를 경작하다 사람을 경작하다     변현단  | 그물코   
농사에 그야말로 ‘생초보’였던 사람들이 도시에서 농사로 먹고 살겠다고 나서 농장을 만들었다. 오롯이 4년을 투자하여 주경야독(농사 공부!)하며 일군 연두농장의 기록이 담긴 책이다. 농장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 농사 정보, 농사 기술, 교육에 대한 관점, 농에 대한 비전, 삶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미래를 살리는 씨앗 - 도시인들에게 들려주는 농업 이야기    
조제 보베 (지은이), 김민경 (옮긴이) | 울력
프랑스 보르도에서 비폭력 반군사 운동을 벌인 대학생이었던 저자는 르라르자크 지방에 신세대 농부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의 상징인 맥도날드 해체 행위를 통해 반세계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기도 한 조제 보베가 농민과 도시인들의 연대를 강조한 책. 생산주의 농업과 공동농업정책이 불러온 폐해와 함께 신자유주의 확산이 어떻게 농업을 황폐화시키고 있는지 알려준다.

 

귀농 길잡이 - 자연을 그리워하는 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전국귀농운동본부 | 소나무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만을 모은 옹골찬 책이다. 생생한 귀농인들의 체험과 함께 실제 시골생활에서 맞닥뜨릴 소소한 문제들까지 빼놓지 않고 다루었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나 본인의 건강 유지하기 등 각 목차를 귀농해 살고 있는 이들이 직접 적었다.

 

신비한 밭에 서서 - 잡초와 함께 짓는 자연농법 철학    

가와구치 요시카즈  | 들녘(코기토)
대대로 소작농을 해온 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지은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열여섯 살부터 농사일을 시작했다. 온갖 제초제와 화학비료, 경운기 등을 이용한 일반적인 농업을 20년 넘게 계속하다가 시름시름 앓게 된다. 결국 농사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고 잡초와 공생하는 자연농법을 고안하게 된다. 이 책은 그 농법에 대한 실용서이자 농사철학서이기도 하다.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종자     안완식 | 사계절출판사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야채나 과일 중 토종 종자는 얼마나 될까? 농산물의 종자도 생산성 논리에 밀려 점점 국적불명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반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 토종 종자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이 책은 종자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귀중한 유전자원이라고 알려준다. 농사 계획을 세우기 전에 참고해보면 좋을 책이다.


농부의 밥상 - 유기농 대표농부 10집의 밥상을 찾아서     안혜령 | 소나무
솔직히 궁금하다. 농부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 정말 엄청나게 큰 밥그릇에 밥을 푸고 새참을 꼬박꼬박 챙겨먹는지. 이 책은 전국 각지에서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열 명의 농부와 그 밥상, 그리고 거기 묻어나는 삶을 정갈한 사진과 글로 엮어냈다. 풀무원 공동체를 처음 일구었던 전남 진도의 김종북·장금실 부부부터 사라진 벼 종자를 되살려 오행미를 생산하는 전남 벌교의 ‘쌀박사’ 강대인·전양순 부부까지 훌륭한 농부들의 밥상을 구경할 수 있다.

 

못생긴 열매가 더 맛있단다 - 아름다운 농부 원경선     송재찬 | 우리교육  
아이들을 위해 나온 책이지만 농부가 될 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농사 이야기. 1975년, 원경선 할아버지는 유기농에 관해 쓴 책을 읽고 바른 농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농약이나 화학 비료 대신 옛 조상들이 하던 대로 퇴비를 만들어 쓰기로 했다. 아직도 하루 여덟 시간 일하는 고집스러운 할아버지이자 1995년 유엔 환경 계획에서 ‘글로벌 500’상을 수상한 우직한 농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농부의 마음으로 경영하라  

- 유기농법에서 배우는 기업경영과 자기관리의 원칙    앨런 힉스 | 시대의창
엄밀히 말하면 농부보다는 샐러리맨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유기농법의 교훈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사업이나 업무상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유기 방식이 삶 전체를 거듭나게 한다’는 지은이의 메시지는 새겨들을 만하다. 앨런 힉스는 유기농장을 통해 교육 및 자선 사업을 하고 있는 웨섹스 재단의 창립 이사이기도.


논  - 밥 한 그릇의 시원     최수연 | 마고북스  
농부가 되려면 먼저 논부터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논의 역사와 사라지는 논의 풍경들을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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