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호 2016년 6월호 살림,살림

[ 살림의 현장-서울 몬산토반대시민행진 ]

유전자조작 싫어요! 물러가라 몬산토!

정리 이선미 편집부

지난 호 《살림이야기》 특집은 ‘2016년 5월 21일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의 날’이었다. 그 후속으로 지난 5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몬산토반대시민행진 현장을 찾아갔다.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이 모여 몬산토 반대, GMO 반대를 외친 그날을 사진으로 만나 본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몬산토코리아 건물 앞에서 몬산토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죽음의 기업 몬산토는 물러나라”, “관두라 GMO” 등에서 시민들의 열망이 느껴진다.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은 몬산토와 GMO에 반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벌이는 동시다발 공동행동이다. 2013년 5월 25일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뒤, 올해까지 해마다 5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몬산토는 오늘날 세계 종자 개발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초국적 기업으로, ‘라운드업’ 제초제와 이에 내성을 지닌 GM종자인 ‘라운드업레디’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몬산토는 현재 전 세계 GMO의 90%에 대한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몬산토의 종자 독점이 농민 중심의 농업체계를 파괴하고 농민의 삶을 기업에 종속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2015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몬산토가 만든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그룹2A 발암물질)로 분류해, 몬산토가 개발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행진에 들고 나온 다양한 손팻말에서 시민의 바람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경험하며 몬산토가 우리 건강을 파괴하는 ‘제2의 옥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 가습기 살균제 속 독성성분이 은폐되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듯이, GMO 또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올해 한국에서 진행된 행진에서는 농촌진흥청의 GM벼 상용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GMO반대생명운동연대의 이재욱 집행위원장은 “GM벼가 상용화되면 한국은 주식을 GMO로 재배하는 유일한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GMO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GMO 표시를 못 하게 하는 몬산토를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행진은 광화문에서 청계북로를 거쳐 종로를 지나 인사동까지 이어졌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몬산토와 GMO에 대해 알리는 시간이었다. 한살림서울생협 박준경 식생활위원장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내가 먹는 음식에 GMO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먹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도 GMO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행진 참가자에게 소감을 들어 보았다.
왼쪽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온 에이프릴 타이너 씨. “3년 전 하와이에 있는 농장에 자원봉사하러 가서 몬산토와 GMO 그리고 유기농에 대해 알게 됐어요. 친구를 만나러 3주 전 한국에 왔는데, 오늘 정말 굉장했어요! 한국의 GMO 상황을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고 그 사실에 무척 화가 나네요. 나부터 GMO 반대운동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오른쪽은 서울에 사는 박혜진 씨. “친구들과 함께 몬산토에 대해 공부해 왔어요. 오늘 행진이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요. 반가운 건 ‘몬산토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기는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고, 아쉬운 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몬산토를 모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에요. 몬산토를 아예 모르는 상황에서는 몬산토가 좋은 기업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좀 더 현명해져서 좋은 미래를 가꾸어 나가고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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