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호 2016년 6월호 살림,살림

[ 생활수행-한살림 마음살림 <자연과 하나되기> ]

몸과 맘을 내려놓고 온전한 나를 마주해요

글 _ 사진 한살림연수원

지난 4월 28~30일 전북 남원의 지리산생태영성학교에서 한살림연수원의 마음살림 프로그램 <자연과 하나되기>가 진행되었다. 올해 처음 조합원에게 공개된 이 프로그램에 한살림 조합원과 일꾼 17명이 참가했다. <자연과 하나되기>는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지리산에서 자연과 내가 하나임을 체험하며 무뎌진 감성을 치유하고 회복을 돕고자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리산 숲속에서 마음살림
첫날 ‘몸맘 내려놓기’를 시작으로 숲속으로 들어가서 온전히 바람과 땅, 새소리, 나무를 느껴본다. 저녁에는 그동안 지친 몸을 돌보며 마사지를 해 준다. 둘째 날은 가벼운 산책을 시작으로 지리산 팔랑치까지 싱그러운 봄빛을 느끼며 산행한다. 팔랑치의 음악당이라는 넓은 마당에서 대지의 깊은 숨결을 느낀다. 돌아와서는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불을 바라보며 내 안의 부정한 기운들을 태워 보낸다. 마지막 날, 볕 좋은 곳 또는 시원한 그늘에 앉거나 누워서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온전한 나를 만난다.

 

 

 

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홀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맘껏 자연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자연과 하나되기>를 통해 자연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눈을 감을 때마다 선생님 말씀이 제 마음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안고 돌아갑니다.
지리산에 가면 항상 가슴속에 꿈꾸며 그리던 은하수를 볼 수 있겠구나 하고 주저 없이 선택했는데 정말 꿈처럼 평상에 누워서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수와 별똥별을 가슴 따뜻한 이들과 함께 보게 되어 정말로 행복하고 감격스러웠어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대화하기 등을 통해 나에게 참 맑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있구나 다시 보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항상 바쁘던 나에게 이제 가끔은 편안한 휴식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캠핑카를 꾸밀까 생각합니다.
한동안 미친 듯 날뛰며 살면서 처음에는 자신을 어르고 달래고 질책하며 버티다가 지난 반년간은 대놓고 남에게 ‘썩소’, 냉소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동료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면서 갈수록 황폐해지는 나를 더는 견딜 수 없어 참여했습니다. 비전 탐구 시간, 바위 위에 누워 뜨끈한 햇볕 아래 가만 생각합니다. 몸이 따뜻하고 밝아져 좋습니다. 정말 시원한 바람으로 숨 쉽니다. 띵샤(티베트 벨)가 울리기 직전, ‘다시는 스스로 헐뜯지 않으리라’ 하고 마음먹는데 왠지 눈물이 납니다. 마음의 힘이 조금 생겨서 갑니다. 나는 잘 살 겁니다.

 

 

↘ 한살림연수원은 2013년부터 한살림운동의 뿌리인 생명에 대한 이해와 각성에서 비롯되는 모심을 실천하기 위해 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수행을 제안하여 마음살림운동을 펼쳐 가고 있습니다. cafe.daum.net/maumsa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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