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호 2016년 6월호 편집자의글

[ 독자 만남-독자 조규숙 씨 ]

“화면보다 종이가 더 좋아요”

글 _ 사진 이선미 편집부

세종시에 사는 조규숙 씨는 자신을 “순 주부”라고 소개했다. 충남 공주에 살다가 세종시로 이사했는데, 한살림천안아산생협에서 《살림이야기》를 몇 권 보내 주어 읽어 보다가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가격 대비 내용이 괜찮고 해서 신청했어요. 특히 GMO 관련 내용이 있어서 좋아요. 페이스북을 통해서 간혹 관련 내용을 보기도 하는데 그 외에는 흔히 접할 수 없고, 나는 화면보다는 종이가 더 좋아요.” 이렇게 《살림이야기》에서 본 글을 남편이나 아이들한테 이야기하면 잔소리처럼 듣는다고. “학교나 주변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안 하는데 나만 떠드니까요. 내가 좀 특이한 사람인가 싶기도 해요.” 그건 다 조규숙 씨가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음식은 거의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당연한 거죠. 사 먹으면 비싸기도 해요.”
‘땅땅거리며 살다’의 생산자 이야기도 즐겨 읽는다. “다른 사람의 삶을 몰래 들여다보는 기분이에요. 열심히 신념을 갖고 사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읽으면서 어떤 힘을 받게 되고요.” ‘독일댁의 생태적인 삶’을 보면서는 외국에서 환경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배운다. “책에 실렸던 내용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잘 모아 냄새 없이 썩혀서 아파트 잔디에 주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짧은 글 읽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개똥이네 놀이터>와 다니는 교회에서 오는 잡지도 즐겨 읽는다. “유명한 전문가가 가르치는 내용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자기가 읽고 느끼고 실천해 보는 계기가 되는 책자들이에요. 차 기다리면서 잠깐씩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조규숙 씨는 “뭐든지 자기 자신이 느껴야만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데, 그걸 《살림이야기》가 도와준다”고 말했다. 잡지 한 권을 접해도 내가 확장된다는 걸 느낀다고.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전에는 사람들을 따라가는 쪽이었어요. 밥 먹어서 배가 부른데도 꼭 찻집에 가서 차를 마시거나 영화관 가서 좋지도 않은 팝콘을 먹거나… 정해진 대로 하는 것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왜 꼭 그렇게 해야 해?’라고 생각하고 다르게 해요. 뭐든 내 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친절한 사람의 말과 태도에 마음이 열린다는 조규숙 씨는 “어떤 이유든지 간에 나를 만나러 와 줘서 고맙다”고 내게 말했다. 그의 친절과 따뜻함이 고마워서 그가 부탁한 대로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을 싣는다. 그가 자주 산책한다는 둔치에서 한 컷. 오른쪽이 조규숙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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