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호 2016년 1월호 편집자의글

[ 편집부에서 ]

새해, 고맙습니다

글 구현지 편집장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았습니다. 육십갑자의 하나일 뿐인데 잘못 들으면 마치 욕설처럼 말맛이 조금 이상하여 선뜻 말하기 곤란하지요. 어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광고 계정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어로 등록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동음이의어로 엉뚱한 소동이 되었습니다. 2016년은 18대 대통령의 임기가 중간을 지나고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정치적인 전환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새해 첫 《살림이야기》의 조금 달라진 모습이 어떤가요? 2014년 6월 호부터 월간지로 바꿔 열아홉 권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을 맞이하며 크기를 좀 줄이고 면수를 조금 늘렸습니다. 잡지의 크기가 좀 작아지면 휴대하여 읽기 편하겠다는 여러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변화를 주었습니다. 내용에도 새로움을 담았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대안적인 생활문화 잡지로서 한층 더 독자 가까이 가고 싶어 생활실천 정보를 많이 담은 새로운 연재기사들을 싣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전하는 <살림의 순간>,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소소한 도시생활 아이디어를 만화와 함께 알려주는 <친환경 도시살이>, 자연 속에서 이웃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나무숲세움터’의 <뛰놀며 자라기>, 2022년까지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기로 선언한 독일의 생태주의 정책과 생활 속의 실천을 들려주는 <독일댁의 생태적인 삶>들을 시작합니다. 또 독서 공동체 땡땡책협동조합의 <땡땡땡! 새 책 읽을 시간입니다>와 문화 소식 <이런 전시 저런 공연>을 통해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꾸려 가길 기대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기사들에 대한 독자들의 폭풍과 같은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1월 호 특집 주제는 ‘우리들의 유기농’입니다. 1986년 출발할 때부터 건강한 먹을거리를 사고파는 것 이상으로 유기농을 통해 밥상으로부터 농업과 농촌, 모든 생명을 살리고자 했던 한살림의 첫 마음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질문을 던집니다. 아직 정답은 없습니다. 특집기사를 함께 읽으며 올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 되어 살리는 마음을 어떻게 키워 나가면 좋을지 응답해 주세요.

 

새해에 《살림이야기》는 더 많은 독자들에게 더 널리 읽히고 싶습니다. 돈보다 생명의 가치가 더 소중한 세상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하며 그 길에 우리가 한 몫을 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점은 가차 없이 지적해 주시고 꼭 담으면 좋을 주제들과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의견은 언제든지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한 해의 시작을 《살림이야기》와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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