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호 2015년 10월호 살림,살림

[ 독자 만남 ]

‘한살림한다’면 《살림이야기》 봐야죠!

글 \ 사진 이선미 편집부

 

경기 군포에 사는 김경순 씨는 2008년 봄 《살림이야기》가 계간지로 창간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백 없이 함께해 온 독자다. 현재 한살림경기남부생협의 산본매장에서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다. “남편이 다쳐서 몸과 마음이 힘들 때 매장 활동가로 일해 볼 것을 권유받았어요. 처음엔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치유받을 수 있다는 걸 경험했죠.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 오는 사람들에게 기운을 받으며 활동해 온 게 벌써 7년째네요.”

그러면서 《살림이야기》도 만나게 됐다. “나도 처음에는 소위 ‘진상’ 조합원이었던 같아요. 물품 모양이 좋은지만 보고 맛없다고 화내곤 했죠. 그런데 《살림이야기》를 통해 물품이 어떤 과정으로 얼마나 소중하게 오는지 알게 되면서 많은 게 바뀌었어요. 특히 매장에서 조합원들에게 잘 설명하려면 생산자 이야기를 알아야 하는데, 《살림이야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조금 더 바란다면 김경순 씨같이 한살림 곳곳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산자 이야기도, 일반 조합원 이야기도 있는데 활동가에 대한 기사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각자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어떤 일을 보는 시각이 다른 만큼, 《살림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눠지고 그 덕에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한살림한다’고 하면 《살림이야기》를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밥상살림이나 농업살림 이슈를 보는 눈이 달라지거든요. 그렇게 될 때 변화가 생기고, 그게 바로 한살림 운동 아닐까요?”

김경순 씨는 가치 있고, 지속적이며, 재밌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모든 것을 다 충족하는 게 한살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7년간 활동가로 최선을 다해왔고,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자기 삶에 안주하기 쉬워요. 하지만 나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의료생활협동조합과 소외된 청소년들을 돌보는 교육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가슴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를 좌우명으로 삼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사는 그의 모습에 내가 다 뿌듯했다. 이렇게 빛나는 사람들이 《살림이야기》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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