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호 2015년 9월호 편집자의글

[ 《살림이야기》 편집부에서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글 구현지 편집장

 

유난히 가물고 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큰 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아직 들녘에서는 수확을 앞두고 가장 바쁜 때이지만, 잠시 땀을 훔치며 곧 이룰 결실의 꿈에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일하는 이들이 제값대로 거두는 가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예로부터 명절이나 잔치에 빠지지 않는 나눔과 소통의 음식이 바로 ‘떡’입니다. 밥과 함께 쌀로 만드는 대표적인 먹을거리이지요. 어른들만 좋아하는 전통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기본기만 딱 배워 두면 쌀가루에 제철 채소와 과일 등을 더하여 의외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떡 만들기를 이번 호 특집기사에서 함께 알아보세요.

우리나라는 부모의 교육열이 높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만큼, 어릴 때부터 빨리빨리 한글은 물론 영어까지 배워서 술술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조바심 내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글을 배우고 책을 읽을까요? 정해진 답만 맞히는 게 아니라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책 읽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아이의 책 읽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살림이야기》 9월 호를 만드는 막바지에, 갑자기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집중되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쟁에 반대하며 한국을 위해 기도한다’는 의미의 해시태그 #PrayForKorea가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8월 25일 현재, ‘무박 4일’ 남북한고위급회담을 거쳐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했습니다.

남북 갈등이 우리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얼마나 불안하고 무력하게 만드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 땅은 아직도 얼마나 위태로운지 모릅니다. 대화를 통하여 평화로운 합의에 이르게 되어 기쁩니다.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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