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호 2015년 8월호 [특집] 특집-고추 먹고 맴맴

[ 여는 글 ]

고추 먹고 맴맴

사진 류관희

 

귀에 익은 동요를 흥얼거리다가 문득 맴맴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졌다. 매워서 맴맴이라느니 어쨌느니 하는 말들이 인터넷에 올라왔지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는 아이들이 제자리를 빙빙 도는 행동이나 또는 그러면서 내는 소리를 뜻하는 말이라고 나온다.

그러면 왜 하필 고추를 먹고 맴맴 도는걸까? 《듣는 그림 보는 노래》에는 “옛날 아이들은 어지러움을 재미로 삼아 몇 번이고 돌며 놀았어. 동무들끼리 몇 바퀴를 함께 돈 다음에 미리 정한 기둥에 먼저 손을 짚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를 하기도 했고 말이야. 고추도 맵고 담배도 맵겠지. 매운 고추를 먹었다고 생각해봐. 매워서 펄쩍 펄쩍 뛰고 말거야. 그래서 맴맴 했나봐.”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고추를 먹고 매워서 맴맴 도는 아이들의 풍경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요즘 어른들은 그때 아이들처럼 즐기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려고 더 자극적이고 매운 것을 찾는다. 더운 여름 알싸한 고추 본연의 모습과 맛을 알아보고 건강하게 ‘이열치열’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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