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호 2015년 6월호 살림,살림

[ 살림행공 ]

첫 번째 행공, 세우기 턱은 당기고 어깨는 밀어 올린다

글 바라지 \ 사진 류관희 \ 시연 이원신

생명의 살림살이를 굳세게 하려면 먼저 몸뚱이의 앞뒤를 이루는 결들을 살려야 한다. 세우기 동작으로 척추뼈와 갈비뼈 등을 바로 잡고 생명작용을 북돋운다.

 

 

 

가운뎃밭 가슴에서 사람의 기운으로 전환된 여섯 가지 풀[기氣]은 팔다리로 각각 펼쳐져서 열두 가지 결을 이룬다. 몸 앞쪽으로는 음적인 결이 복장뼈를 거쳐 나와서 팔 안쪽과 손바닥을 지나 엄지손가락·가운뎃손가락·새끼손가락에서 맺힌다. 집게손가락·넷째손가락·새끼손가락에서 시작한 양적인 결은 손등을 지나면서 팔 바깥쪽으로 흐르다가, 대추뼈에서 척추를 타고 엉덩이까지 내려가서 다리를 흐르는 세 가지 양적인 결과 서로 만나 역시 복장뼈를 거쳐 가운뎃밭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생명의 살림살이를 굳세게 하기 위해서는 몸뚱이의 앞뒤를 나누어서 음양의 풀의 결들을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 몸을 좌우와 앞뒤로 나눌 때,좌우를 나누는 기준으로 가운데 선은 늘 인식하지만 앞뒤를 나누는 옆 선은 인식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살림행공의 첫 동작은 옆 선을 살려서 몸뚱이를 앞뒤로 분명히 나누는 것이다.옆 선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몸뚱이의 앞뒤를 이루는 결들을 살려 주어야 한다. 몸뚱이의 결은 근육이라는 말 그대로 살과 힘줄로서, 근막이라는 몸뚱이의 또 다른 결과 연결되어 연속적으로 작용한다.

몸뚱이 앞쪽을 이루는 결은 두덩뼈에서부터 시작하는 갈비뼈를 잡아주는 배곧은근, 복장뼈를 잡고 있는 복장근·복장근막 그리고 빗장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목빗근이다. 몸뚱이 뒤쪽을 이루는 결은 엉치뼈에서 시작해서 척추 전체를 잡아 주는 척주세움근, 목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머리널판근이다. 이 두 가지 몸뚱이의 결이 만나는 곳이 골반뼈와 머리뼈이다. 그래서 골반은 회음부위가바닥을 보도록 해야 하며, 머리는 두 가지 결의 교차점인 뒤통수를 당겨 올려야 한다. 해당 동작은 아래 사진과 같다.

 

 

 

 

 

 

 

 

 

 턱을 들어올린 후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턱 끝을 목 쪽으로 지그시 당긴다.

 

 

 

 

 

 

 

 

 

 어깨는 무조건 뒤쪽으로 당겨서 가슴을 젖히려 하지 말고, 뒤쪽으로 약간만 밀어 올려서 가슴과 등을 동시에 펴야 한다.

 

 

 

 

모심 하나(세우기) 동작을 하면 골반뼈 위쪽 장골능에 붙은 옆구리근육인 배바깥빗근과 배속빗근, 갈비뼈를 안쪽에서 받치는 갈비사이근이 살아나면서 ‘소양의 풀결’이 강해진다. 소양의 풀결은 혼백의 ‘혼’이라고 이르는 생명작용을 뒷받침하는 것으로서 혼을 우리말로 ‘슬’이라고 한다. 슬이 맺혀 있는 곳을 슬애, 슬이 아픈 것을 슬픔이라고 하는데 세우기 동작을 계속하면 소양의 풀결이 살아나서 슬이 건강해진다.

살림행공 첫 동작이 ‘세우기’인 것은 이 동작을 통해 몸뚱이의 기본구조인 척추뼈와 갈비뼈 등을 바로 잡는 까닭도 있지만, 슬을 살리고 세워서 생명밭을 주체적으로 일구는 농부로 스스로 서기 위해서이다.

 

 

 

 

 

 

↘ 바라지 님은 같이하는 모든 사람의 뒷바라지를 통해 자신 안의 바라(태양)를 바라보려는 사람입니다. 현재 한살림연수원에서 살림행공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원신 님은 한살림경기동부생협 조합원으로서, 광주활동센터에서 요가와 행공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모심 하나(세우기) 동작

 

 

* 이 동작들을 연결하여 열 번 이상 반복한다.
* 살림이야기 페이스북
www.facebook.com/salimstory에서
해당 자세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턱을 당기고 어깨를 뒤로 밀어 올려서 가운뎃밭을 바르게 편다. 손등이 앞을 보도록 천천히 돌리면서 양 손목을 고관절 옆으로 당겨 양팔이 옆 선에 오도록 한다.

 

 

 

 

 

 

 

 

 

 

 

 

 

어깨의 긴장을 풀면서 양팔을 옆 선에 따라 천천히 어깨와 같은 높이가 되도록 들어 올린다. 이때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이고, 팔을 들어 올린다기보다 옆으로 펼친다는 느낌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더 올릴 수 없으면 손바닥이 아래를 보도록 팔을 돌린 후 잠시 쉰다.

 

 

 

 

 

 

 

 

 

 

 

 

 

 

 

 

 

어깨와 팔꿈치를 뒤쪽으로 천천히 돌려서 손바닥이 앞을 향하도록 한다.

 

 

 

 

 

 

 

 

 

 

 

 

 

 

 

팔꿈치를 당겨서 옆구리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양팔을 옆 선에 따라 내린다. 이때 팔을 내린다기보다 펼쳤던 것을 접는다는 느낌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그 후 어깨와 팔꿈치를 천천히 돌려서 다시 손등이 앞을 향하도록 한다. 이때 옆 선의 감각이 가장 강하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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