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호 2015년 6월호 편집자의글

[ 독자 만남 ]

꽃보다 남자? 꽃보다 독자! 독자 이동열 씨

글 이선미 편집부

 

충북 제천에 사는 이동열 씨는 처음 만나자마자 멀리까지 왔으니 밥을 대접하겠다면서, 한살림 매장에 들르자고 했다. “저는요. 돈을 여기다 쓰는 게 좋아요.” 혼자 사는 살림인지라 살 것도 별로 없고, 마트에 비해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웬만하면 장은 다 여기서 본다고 했다. 덕분에 한살림 찹쌀막걸리도 처음 마셔 봤다.

 

《살림이야기》는 2009년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개최한 ‘한살림 청년캠프’에 참가하면서 처음 알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는 이동열 씨는 노동 관련 잡지에 짧은 만화를 하나 연재하는 덕분에 시사 잡지를 챙겨 읽는데, 그러다 보니 ‘《살림이야기》가 재밌는 거구나’ 싶더라며 웃었다. 여러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대안적인 삶에 대한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다. “‘학교에서 배운 적도, 어른한테 배운 적도 없는 그런 내용이 있네’ 싶었어요. 취직해서 아파트 사고 차 사는 것 말고 다른 게 있구나 싶어 삶에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죠.”

 

특히 지난 호 특집 ‘몸을 씻다’는 지금까지의 특집 기사 중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씻는 것만 조금 바꿔도 환경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생각 없이 씻고 있던 걸 돌아보게 했죠. 저도 머리도 짧고 해서 비누 안 쓴 지 좀 됐어요.” 스스로 찾기 어려운 정보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요즘 보는 잡지 중에서는 《살림이야기》가 제일 재밌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기로 했다.

 

농촌 공동체에서 지내 본 적도 있는 이동열 씨는 지난 호 ‘땅땅거리며 살다’에서 청년들의 ‘비빌 언덕’이 되고 싶다고 한 생산자의 말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고령화되는 농촌과 농사지을 기회를 원하는 청년의 수요-공급을 연결하는 역할을 《살림이야기》가 하면 좋겠다. 또 하나, ‘미팅 생협’은 없는지 한번 찾아봐 주면 좋겠다고.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이요. 각자 친구를 한 명씩 데려오면 잘되지 않을까요?” 혹시 주변에 이런 협동조합 본 적 있으면 제보해 주길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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