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호 2015년 6월호 편집자의글

[ 《살림이야기》 편집부에서 ]

우리 함께 돌보며 살아요

글 구현지 편집장

살림이야기 2015년 6월호

 

지난 5월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왜 덜 불평등한 것이 모두에게 이로운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OECD 회원국의 빈부격차를 통계조사하고 원인과 대책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OECD 회원국의 빈부격차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부유층 상위 10% 평균소득은 빈곤층 하위 10% 평균소득의 9.6배에 달했습니다. 한국은 평균보다 높은 10.1배에 이릅니다.

 

보고서의 제목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불평등이 모두에게 어떤 해를 끼칠까요?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커지고 가난한 사람들이 계속 더 가난해지면 가계의 구매력이 떨어져 상품이 안 팔리고, 교육과 기술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노동력의 질도 떨어집니다. 사회가 분열되고 무기력해집니다. 그래서 세계경제가 성장을 못 하게 됩니다. 이것은 제 생각이 아니고 OECD에서 위 보고서를 통해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경제성장을 위해서” 각국 정부는 더 나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터에서 성차별을 줄여야 하며, 교육과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답니다. 또한 세금과 지원제도 등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흔들렸던 소득재분배정책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요?

 

《살림이야기》는 늘 ‘함께 살자’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로 시작한 ‘생활협동’은 서로 돌보며 함께 살고 싶은 조합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소망을 받아 보육·교육·의료·노인복지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나 혼자 많이 벌어서 이득을 챙긴다고 잘살게 되지 않는대요. 국가나 기업에서 경제가 어렵다며 갈팡질팡하는 동안 우리라도 먼저 서로서로 돌보기로 해요. 6월 호 특집에서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돌봄활동을 먼저 시작해 온 사람들이 말하듯이 “국가와 사회가 언젠가 우리를 따라올 수 있도록” 고민을 나누고 힘을 모으고 싶습니다.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