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호 2015년 2월호 [특집] 특집 - 안녕? 아침밥

[ 몸과 마음을 가볍게, 채소샐러드 ]

우리 집 아침을 소개합니다 4인 4색 밥상②

글 \ 사진 이현미

몸과 마음을 가볍게, 채소샐러드
평균준비시간: 5분  글 \ 사진 이현미



메밀차와 곁들어 먹은 샐러드 한 접시. 토마토와 상추에 순두부와 간장을 섞어 만들었다.
토마토를 반으로 자르는 것을 포기한다면 3분 정도에 충분히 만들 수 있다.



4년 전 일본 출장을 다녀온 후, 출장 중에 찍은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진 속 나는 심한 병중에 있는 사람처럼 창백하고 얼굴과 손이 많이 부어 있었다. 온몸을 꼼꼼히 거울로 살펴보니, 피부에 생기는 없고 오래된 호빵처럼 푸석푸석한 30대의 여자가 서 있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 이후 하루의 첫 식사만큼은 되도록 가볍고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1인 가구인 나는 사실 그동안 물 한 잔만 마시고 허기진 상태로 출근하곤 했는데, 이게 점심 때 폭식으로 이어졌다. 아침을 먹되, 배가 불러서 오전을 멍하게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간단하게 방울토마토를 먹어보기로 했다. 좋은 시도였지만 처음엔 한 바구니는 먹어야 먹은 것 같았다. 온갖 자극적인 음식들에 익숙해진 위장은 방울토마토로는 허기가 가시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포
만감이 큰 상추와 두부를 섞고 간장 몇 방울을 떨어뜨려 샐러드를 만들어 먹게 되었다. 확실히 토마토만 먹는 것보다 포만감도 크고 제대로 식사한 것 같았다. 간혹 과일(요즘엔 귤)을 넣으면 밋밋한 샐러드가 좀 더 다채로워진다. 맥주 안주로 먹던 견과류를 넣어 먹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그래서 내 지금 모습은 어떤지 궁금할 것 같다. 표면적으로 아주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혈색이 좋아지고 손발의 붓기도 줄었다. 배변 활동이 좋아져서인지 거칠었던 피부도 한결 나아진 것 같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과식하지 않게 되었고, 일상에서 먹는 행위가 좀 더 정돈된 것 같다. 무엇보다 예전보다 기분이 나아졌다. 무거운 몸을 질질 끌고 출근길에 나선다는 느낌은 없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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