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호 2015년 1월호 편집자의글

[ 《살림이야기》 편집부에서 ]

평화롭고 따뜻한 양띠 해를 희망하며

글 구현지 편집장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을미년 양띠 해입니다. 해마다 연말연시에 띠 동물 특별전을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행복을 부르는 양> 특별전을 2월 23일까지 엽니다. 흔히 양이 온순한 동물이라고들 하니, 올해는 양처럼 평화롭고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올해 7월에는 2006년 1월 미항공우주국에서 명왕성 탐사를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무인탐사선 ‘뉴호라이즌스(새로운 지평선)호’가 9년 반의 긴 여행 끝에 드디어 명왕성에 다다르게 됩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발사할 때 탈출속도가 초속 16.26km로 인간이 만들어 낸 물체 가운데 가장 빨랐습니다. 그러나 명왕성은 태양-지구 거리의 39배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요.

 

명왕성은 1930년에 발견되어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아 오다가, 해왕성 바깥 궤도에서 소행성들이 여럿 발견되면서 행성인가 소행성인가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호가 여행을 떠난 그해 8월 결국 국제천문연맹은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여 소행성 등급으로 강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명왕성은 ‘소행성134340’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명왕성이라고 부르지만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류의 긴 여행이 저 우주 멀리 도착한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행성에서 소행성으로, 조금 섭섭하기도 하지만 인류가 이룬 새로운 발견의 결과 이름이 달라진 그 별에서 뉴호라이즌스호는 어떤 세상을 만날까요?

 

이번 호 특집은 ‘또 다른 겨울나기’입니다. 아이 추워! 핵발전과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소비를 지양하는 이들에게 올 겨울나기는 조금 다릅니다. 전기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대안 난방법을 실천하는 이들을 만나서 어떻게 추위를 이겨 낼지 배워 보아요. 우리 땅, 우리 지구에서 핵발전을 멈추고 핵발전소는 없애는 것은 우리의 바람입니다. 그런데 핵발전 산업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은 어떻게 하죠? ‘핵 없는 세상을 위해’에서 핵발전 산업 노동자와 전기 소비자 시민이 모두 행복한 해결책을 만나 보시죠.

 

새해부터 지리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음식 이야기 ‘지리산 동네부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사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입말로 시작하는 ‘글쓰기 공부’와 귀농 초보자들에게 선배 농부가 들려주는 ‘옛 농부들의 농사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독자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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