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호 2014년 9월호 살림,살림

[ 절기와 몸살림 ]

욕심은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백로와 추분에 하는 아사나

글 송태영·이리나 \ 사진 류관희 \ 시연 김보미(자담)·김여진(하율)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폭력, 강도, 살인, 전쟁 그리고 국가 간 대립 등 모든 문제는 욕심으로부터 생긴다. 서로를 밀쳐 내는 삶과 삶의 극명한 대립에서 언제나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소수의 힘 있고 욕심 많은 ‘포식자’들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만 욕심은 ‘부리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임을 알까? 삶의 무게에 짓눌린 많은 이웃의 아픔과 고단함을 이해하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지니고 사는 삶은 아름답다.
간디는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곳”이라고 했다. 물질문명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 새로운욕구를 삶에 끌어들이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많이 쌓고 모으고 차지해야만 행복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행복이란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지닌 사랑과 자비심의 충만함으로부터 우러나와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될 때 느끼는 즐겁고 따뜻한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최근 말들이 많은 ‘쌀 전면 개방’ 또한 4대강사업과 마찬가지로 경제 논리에 따른 욕심으로부터 기획된 정책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자유’라는 허울 좋은 테두리에 맞추어 놓고, 다수가 아닌 일부 특정인을 위한 정책이 결정될 때가 많다. “자유속의 부자유”로, 사람들은 자유를 잃어버리고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 쉽다.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 하지 않고 고집으로 일관하는 일부 정부 관료들의 몰지각한 모습들을 자주 본다.거짓말과 거짓행동을 거듭하며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려 하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아 결국 공염불로 그치고 마는 때가 많다.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민생을 위하는 것인 줄 아는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은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소통이 전혀 안 되는 좁은 마음으로 국민들을 참으로 힘들게 하는 이들에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낮은 자세가 너무나 아쉽다. 국민 모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로 배려하는 게 더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나라가 부강해지는 길임을 아는 큰마음이 있길 바란다.
“삼일수심천재보 백년탐물일조진(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이라 했다. “사흘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 가는 보배이고, 백년 동안 애써 재물을 모은다 한들 하루아침의 티끌”이라는 뜻이다. 이 말이 지금 우리 사는 세상에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다.


9월의 절기


백로(9월 8일)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추석을 고비로 더욱 깊어진 가을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보살피듯 남도 돌아보는 한가위의 뜻을 기린다. 추수철이 다가와 온갖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시기이므로, 서로 나누고 베푸는 마음 씀씀이가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곡백과를 충분히 먹으며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도 뜻 깊다.
추분(9월 23일)은 가을의 가운데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때이며, 이날을 기준으로 낮보다 밤이 길어져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다. 자연의 온갖 풍상을 이기고 들판이 누렇게 물들기 시작하는 것처럼, 깊은 속내를 지니고 자신이 성취한 것을 이웃에게 회향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되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다.



백로 - 무주의 자세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나눔과 베풂이라는 실천을 통해 함께 체험한다.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평생 의지하고 살아야할 등뼈를 강하고 부드럽게 하고, 엇갈려 잡은 양손을 통해서 몸의 기운이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한다. 심장, 위장 그리고 간장의 기능을 높이고 경추를 비롯한 척추를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1. 서로 마주보고 결가부좌(양발을 각각 반대편 넓적다리 위에 놓고 앉는 방법)한 후, 양손은 양 무릎 위에 가지런히 둔다.



2. 숨을 마시면서 서로 양손을 엇갈려 잡는다.



3.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좌우로 돌린다.



추분 - 청정의 자세


정중하게 움직이면서 고요함이 되고, 청정함의 세계로 들어간다. 말·행동·생각이 다르지 아니하고, 두 사람이 나와 남이라는 경계를 두지 않으면서 하나 되는 동작을 통해 공생을 배운다. 팔다리의 경락이 열리고, 순환기와 소화기 계통의 장기가 활성화되며, 몸통의 힘을 기르게 된다.



1. 서로 마주보고 앉아 양손을 맞잡고 서로의 발을 대고 앉는다.



2. 숨을 마시면서 발바닥을 맞댄 한쪽 다리를 위로 쭉 뻗는다.



3. 숨을 내쉬면서 나머지 한쪽 다리도 위로 쭉 뻗으며, 상체를 힘껏 뒤로 젖힌다.




↘ 송태영(무아) 님은 사람들이 마음에 맑은 공간을 하나씩 심고 살아가길 서원하며 수행의 이치를 밝히고자 합니다. 이리나(단아) 님은 요가느림원 원장으로서 수련 지도와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요가느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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