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호 2014년 8월호 살림,살림

[ 절기와 몸살림 ]

몸을 고요히 마음을 바르게 입추와 처서에 하는 아사나

글 송태영·이리나 \ 사진 류관희 \ 시연 김보미(자담)


우리의 인생은 오직 우리의 작품이다. 어떠한 마음으로 물들이고 그리느냐에 따라서 삶의 모습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선으로도 악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마음을 잘 쓸 수 있을 때, 나뿐만 아니라 이웃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이익이 있을 것이다.
마음에는 참 마음과 거짓 마음이 있다. 거짓 마음은 옳고 그름 따지기를 좋아하고, 좋고 싫음을 분별하며, 자신에게 좋은 것만을 선택한다. 자신이 싫으면 꼭 해야 하는 것도 미루고 피하려고만 하는 부정적인 마음이다. 반면, 참 마음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좋고 나쁨을 헤아리지 않고 오직 진실된 마음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거짓말, 거짓 행동, 거짓 마음을 내려놓고 쉬는 마음이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근간이 된다. 그러려면 먼저 몸이 안정되어야만 한다. 몸이 시끄럽고 분주하면 마음은 안정될 수 없기에, 아사나를 하면서 몸을 고요히 하는 것이다. 몸을 느긋하고 고요하게 움직이게 되면 입에 말이 적어지고 배에 밥이 적어지며, 마음에 생각이 적어져 인생길이 자유롭고 평화로워지게 된다.
또한 ‘일심’이 되어야 하니, 늘 이런저런 생각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고요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고요한 상태에서 한 생각을 일으켜 나누고 베푸는 삶으로 회향할 수 있도록 ‘발심’을 해야 한다. 마음이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의 열정, 나아가 열정적인 정책이 탐욕으로 흐르지 않도록 마음이 넓게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4대강 유역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경제논리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물길을 파헤치고 막아 버리면서, 생태계는 혼란에 빠지고 삶터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무수하게 많이 생겨났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루고 쟁취하고자 하는 경쟁심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안녕에 기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알 필요가 있다. 경제성만을 내세운 정책이 사람들의 삶을 이토록 암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반성해야 한다. 마음을 바르게 쓸 수만 있다면 올바른 생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8월의 절기


입추(8월 7일)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때이지만, 아직 여름 기운이 왕성한 말복이 기다리고 있어 더위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더위로 생명력이 많이 소진된 시기이므로 신장의 기운을 북돋워 정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벼가 한창 익기 때문에 이때 비가 많이 내리면 결실을 맺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는 자세가 된다.


처서(8월 23일)는 ‘더위가 그치다’라는 뜻으로 남아 있는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을 맞이한다. 태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농부들이 가장 긴장하는 때이기도 하다. 대자연의 위대한 힘과 하나가 되어 소박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자세가 되는 한편,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움직임을 한다.



입추


발심의 자세


조건에 따라 일어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깊은 서원을 담아 마음을 일으키듯 경추부터 몸을 하나하나 일으킨다. 척추의 신경을 안정되게 하여 신체 전반에 걸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흉부가 압박되어 얕아진 호흡을 깊게 해 전신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불안감과 열등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허리의 아픔을 없애고 방광염을 치료하며 등의 군살을 제거하는 데 좋다.




1. 바닥에 엎드려 양손을 어깨 밑에 두고 턱을 바닥에 댄다. 이때 양 손끝이 마주보도록 한다.



2. 숨을 마시면서 경추부터 서서히 일으키며 팔꿈치를 쭉 펴고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힌다.



3.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좌로 돌리고, 숨을 마시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가 다시 고개를 우로 돌리는 것을 반복한다.



처서


일심의 자세


가슴을 열고 모으는 예비동작을 통해 기운을 하나로 모으고, 상반신을 뒤로 젖히면서 하반신과 상반신의 기운을 적절히 분배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다리의 근력을 도모하고 뒤로 힘껏 젖히는 동작으로 전신에 활력을 주고,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숨 쉬는 것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해소한다.



1. 양발을 붙이고 단정히 서서 마음을 고요히 하며 호흡을 조절한다.



2. 숨을 마시면서 양팔을 벌리고 한쪽 발을 뒤로 멀리 보낸다. 숨을 내쉬면서 앞으로 크게 원을 그려 양손을 모은다.



3. 숨을 마시면서 앞에 있는 다리의 무릎을 더 깊이 구부리면서 합장한 손을 뒤로 넘기며 상체를 젖힌다.



↘ 송태영(무아) 님은 사람들이 마음에 맑은 공간을 하나씩 심고 살아가길 서원하며 수행의 이치를 밝히고자 합니다. 이리나(단아) 님은 요가느림원 원장으로서 수련 지도와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요가느림원
www.yoganrim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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