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호 2014년 8월호 편집자의글

[ 《살림이야기》 편집부에서 ]

평화를 기원합니다

글 구현지 편집장

매미 울음소리가 거센 여름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펴기가 두렵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사건과 사고, 폭력과 위협이 끊이지 않으며 마치 지구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듯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도록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은 표류하며 오히려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더하는 참혹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내전에 휘말려 격추당하여 무고한 민간인 탑승자 289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3주째 계속되어 벌써 희생자가 1천 명이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옵니다. 전쟁과 폭력은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즉각 휴전과 평화를 위한 대화를 희망합니다. ‘책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에서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생각을 나눕니다.

 

살림이야기 8월호 특집은 ‘강이 흐른다’입니다. 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사업의 여파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지난해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녹조라떼’에 이어 올해는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여 우리의 강이 위험하게 변하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강의 의미,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는 공포와 걱정, 강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경고의 증거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대안 등을 모두 담아 ‘강이 흐른다’는 제목으로 모았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 주제일지라도 눈을 돌리지 말고 친구, 가족, 이웃과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뜻을 모아 봅시다. 생명은 혼자 못 삽니다. 함께 살아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강이 자연 그대로 평온하게 흐르게 해주세요.

 

지난 7월 18일, 정부에서 기습적으로 ‘쌀 수입 전면 개방’을 선언했습니다. 쌀은 한국 사람들에게 주식일 뿐 아니라 우리 농업의 버팀목이며 식량주권의 상징입니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사회적 합의 없이, 게다가 대외 협상 카드를 스스로 버리는 모양새로 졸속 처리하려는 정부의 태도에 분함과 걱정을 함께 느낍니다. ‘살림의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이 달린 쌀 수입 개방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또한 밀양의 송전탑 반대 투쟁은 다시 ‘진행형’입니다. 밀양으로 농활을 다녀온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연속기획 ‘핵 없는 세상을 위해’에서 탈핵 대안에너지를 장려하는 독일 시민들의 ‘녹색가격제도’를 알아봅니다.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하여 실천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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