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2014년 7월호 [특집] 특집-여름휴가

[ 농부의 얼굴도 보고, 쉬기도 하고 ]

생산지에서 보내는 휴가 – 강원·경북 중북부·경남 산청·제주

글 김세진 편집부



한살림생활협동조합 조합원으로 생산지에 가서 휴가를 보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책임지고 만나왔던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고 싶어서가 아닐까?

조합원 입장에서는 생산지에 가면 꼭 일손돕기를 해야 할지 궁금할 것이다. 갑갑한 건물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햇살 아래에서 땀을 흘리고 싶은 사람은 그래도 좋다. 몸노동을 하며 수련하는 마음으로 휴가를 보내겠다고 생각했다면 말이다. 하지만 일손돕기를 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생산지도 있다. 아이들이 너무 어리거나 시간이 촉박해 생산지를 돌아보는 정도로 체험만 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루는 일손 돕기를 하고 하루는 관광을 하는 식으로 일정을 짤 수도 있고, 주변 관광을 하되 생산지도 둘러보고 저녁에 생산자와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장소에 따라 인원이 적어야, 혹은 인원이 몇 명 이상이 되어야 갈 수 있는 곳도 있다. 우선, 목적을 분명히 하고 상의하자. 각 생산자에게 직접 연락하기보다 꼭 각 지역의 농도교류 담당자를 통해서 문의하자. 《살림이야기》 이번 호에서는 강원·경북 중북부·경남 산청·제주도의 생산지와 둘러볼 곳을 소개한다.



경북 북부


김대일 간사
한살림생산자연합회 경북 북부
kdaeil2@hansalim.or.kr
010-8867-9355


경북 영주와 안동과 상주시에 한살림 매장이 있다(우리동네 한살림 store.hansalim.or.kr 참고). 생산지의 위치를 가늠하고 동선을 정하자. 떠나기 전에 미리 장을 보지 못했다면 지역 매장을 이용하자. 영주와 봉화와 울진에 있는 생산지를 모두 둘러보겠다면, 영주매장에서 장을 보고 영주 소백산공동체에서 일손을 돕고 봉화 산애들 공동체 쉼터에서 자고, 다음날 밭일을 한 다음 울진으로 가도 좋겠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거나, 주변 관광지를 더 돌아볼 것이라면 일정을 조절하자.



➊ 영주


한살림 영주매장이 있는 중앙로에서 버스 54번으로 30분을 가면 고현동에 도착한다. 그 곳에 소백산공동체가 있다. 소백산공동체는 포도와 건고추, 양상추, 수수, 인삼을 생산한다. 생산지 체험(탐방)을 하려면 단호박과 토마토는 6월~9월, 고추는 상시 가능하다. 일손은 일년 내 고추농사를 도울 수 있다. 특히 4월 말~5월에 고추모종을 밭에 심는 아주 심기, 5월 중에는 단호박 아주 심기, 5월 말~6월 초에는 토마토 아주 심기를 한다. 8월~10월까지는 그 때 필요한 농사일을 할 수 있다.


주변 나들이


영주에는 소백산과 부석사, 희방폭포, 인삼박물관, 유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수박물관, 안동 하회마을을 연상하게 하는 무섬마을이 있다.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며 맞은 편에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이 강을 감싸 안고 있다. 소백산 삼가야영장을 이용해도 좋다.



➋ 봉화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춘양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면 그 곳이 봉화군 소천면이다. 봉화에는 산애들공동체 7농가가 소천면 남회룡리, 두음리, 현동리에 있다. 산채 건나물과 고추, 야콘, 토마토를 재배한다. 생산지 체험 상황과 일손 돕기 상황 등은 영주 소백산공동체와 같다. 산애들공동체에는 3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쉼터가 있다.


주변 나들이


봉화에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는 단풍열차,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눈꽃열차를 운행한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도 운행한다. 분천역에서 내리면 된다. 시간은한국철도공사 누리집 참조.
봉화에는 퇴계가 사색을 즐기며 극찬한 청량산이 있어 등산을 하기 좋다. ‘춘향목’을 알 수 있는 목재 문화체험관, 청정 탄산약수가 나는 다덕약수탕과 낙동강 운곡천이 합류하는 매호유원지, 봉화만산고택을 추천한다. 봉화 청옥산휴게소 야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나오는 길에 송이버섯요리를 먹어도 좋다.



➌ 울진


울진군 서면 광회리 일대에 방주공동체와 반딧불공동체가 있다. 두 곳을 같이 돌아 보기엔 6월~8월이 좋겠다. 방주공동체에 쉼터가 있다. 그곳에 가면 지난 6월 KBS <인간극장> ‘지유네 산골 일기’에 나온 강문필 생산자 가족을 만날 수 있다.
반딧불공동체는 남회룡촌을 따라 고추, 토마토, 단호박, 야콘을 생산한다. 일손 돕기상황은 영주 소백산공동체와 같다. 방주공동체에서는 효소와 된장을 생산한다. 체험은 상시 가능하고 11월 말에서 12월에 가면 된장 담그는 일손을 도울 수 있다.



주변 나들이


반딧불공동체에서 20분 거리에 금강소나무숲, 30분 거리에 불영사 계곡, 1시간 정도(방주에서는 30분) 떨어진 곳에 성류굴이 있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이 있다.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이 있다. 죽변등대는 하트 모양해변으로 유명하다. 방주공동체에 쉼터가 있고, 반딧불공동체는 준비하고 있다. 울진에는 통고산자연휴양림 등 야영장이 여러 곳에 있다. 철이 맞는다면 대게, 홍게, 회를 먹어도 좋다.



경북 중부


주미영 간사
한살림생산자연합회 경북 중부
pongdang@hansalim.or.kr
010-8760-6687



➊ 상주


상주시에 한살림 매장이 있다. 매장에서 장을 보고 차로 30분 정도 가면 사과와 포도, 배, 감, 감말랭이를 내는 햇살아래공동체와 포도와 쌀을 내는 갯머리공동체가 있다. 두 곳 모두 6~7월과 9~10월을 제외하고 탐방 가능. 일손 돕기를 하고 싶다면 햇살아래공동체는 9월 중순(포도 따기)과 10월 중순(사과 따기)이 좋다. 상주 갯머리공동체는 5월 20일경(포도 속순 따기)과 9월말(포도 따기)이 좋다.


주변 나들이


햇살아래공동체 쉼터는 20여 명, 갯머리공동체 쉼터에는 10여 명이 한꺼번에 숙박가능. 상주보 전망대와 공검지, 속리산 법주사가 가깝다. 문장대 야영장 등 야영장이 몇 개 있다.



➋ 성주



성주에는 참외농사를 짓는 가야산공동체와 참살이공동체가 있다. 참살이공동체는 11월에 가면 도토리묵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일손 돕기는 두 곳 모두 6월(참외따기)과 11월~8월 중 가능하다.


주변 나들이


가야산공동체에서는 올해 8월에 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5월에 성주생명문화축제가 열린다. 가야산공동체와 참살이공동체에서 차로 30분에서 1시간 남짓 가면 참외생태학습원, 가야산야생화식물원, 한개민속마을,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다. 인근에 백운동야영장 등이 있다.



➌ 문경


벼와 고추, 잡곡을 생산하는 희양산공동체가 있다. 6월에 모내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개별 탐방은 5~6월 모내기철을 빼고 가능하다. 대신 모내기철에는 일손 돕기를 할 수 있다. 4월~11월 중에도 밭농사를 함께할 수 있다.


주변 나들이


문경에서 10월에 한우축제와 사과축제가 열린다. 생산지에서 30분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봉암사, 석탄박물관, 드라마촬영지, 속리산 쌍곡계곡 등이 있다. 쉼터는없지만 인근 수련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여름 제외, 10여 명 숙식 가능) 소야솔밭 야영장 등이 있다.



➍ 보은, 선산, 상주, 원주, 정선, 충주 등


아카시아꿀과 잡화꿀,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등을 내는 봉봉공동체가 흩어져 있다.탐방을 하려거든 5~6월을 제외하고 연락하라. 담근초 만드는 체험을 하고 벌을 볼수 있다. 일손 돕기는 불가능.



➎ 산청


산청에는 찰벼와 메벼를 내는 생산자들이 18개 마을에 있다. 탐방은 4월(산나물 캐기, 모판 만들기)과 5월(모 심기)와 10월(벼 베기, 메뚜기 잡기, 밤 줍기)에 가능하다. 일손 돕기는 연중 상시 가능하고 밭일을 할 수 있다.


김경수 사무국장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산청연합회
kks1478@hansalim.or.kr
011-867-3143


주변 나들이


산청연합회 소속 생산자들이 있는 18개 마을 마을회관에서 취사 및 숙박 가능하고 6월 현재 창황 지역에 쉼터를 짓고 있다. 지리산 천황봉, 대원사 계곡, 황매산 철쭉 등 산청9경이 있다. 경호강에서 은어 잡이 체험 등을 할 수 있고, 1월에 지리산곶감축제와 10월에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이길주 사무국장
한살림생산자연합회 강원 횡성권역
sanahm98@hansalim.or.kr
010-8879-7067



➊ 횡성


횡성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한살림 매장은 원주에 있다. 횡성 공근에 있는 삼원수 약초마을공동체는 메벼와 감자, 콩, 블루베리를 생산한다. 6월 말~7월 초(감자 캐기), 7월 중순~8월 초(찰옥수수 수확)에는 일손 돕기만 가능하다. 체험은 위 시기를 제외하고 가능하다. 10월에는 벼 베기와 메뚜기 잡기, 3월 말~4월 초에는 감자심기를 할 수 있다. 연중 내내 아주까리를 따서 삶고 말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체 쉼터는 없지만 공동체 인근에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있다. 게이트볼 시설이 있다. 냇가가 가까이 있어 미리 이야기하면 뗏목을 탈 수도 있다.



➋ 평창


용평면에 백옥포공동체, 봉평면에 선애골공동체가 있다. 백옥포공동체는 팝콘옥수수와 브로콜리 등을 재배한다. 2월에 방문하면 손두부와 메밀 막국수 만드는 체험을할 수 있고 10월 초에는 팝콘옥수수를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브로콜리, 양상추 등의 밭농사 일손 돕기는 상시 가능. 황토구들마을에서 숙박 가능하다.
산양삼(장뇌삼)과 더덕 등을 내는 선애골공동체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 깊은 산 속에 있다. 자연농법으로 농사짓는다.일손 돕기는 할 수 없고 5월(산나물 채취)과 9월에서 10월(산양삼 캐기, 산양삼 씨앗 파종)에 탐방할 수 있다. 10명 내외의인원이 방문하는 게 좋다.


주변 나들이


와우산, 석이봉, 중무산, 금당산, 금당계곡 등이 볼 만하다.



➌ 홍천


홍천에서 채소농사를 짓는 서석·주음치·유치리·신시·명동리·두미반곡 공동체에는4월부터 10월까지 일손 돕기를 할 수 있다. 화촌면 주음치리 공동체는 쉼터가 있어 숙식 가능. 홍천은 팔봉산, 가리산, 미약골, 금학산 등 홍천 9경이 유명하다.


손근오 사무국장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홍천연합회
sun6324@hansalim.or.kr
010-6282-6580


제주도


고정숙 실무자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제주도연합회
ddol3040@hansalim.or.kr
064-783-6145


제주시 노형동과 이도2동에 한살림제주매장이 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비행기를 타기 부담스럽다면 매장에서부터 여행을시작하자. 제주도에서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생드르대정공동체와 생드르구좌공동체, 혼디드렁공동체를 제외한 모든 공동체에서 감귤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세 공동체에서는 12월에서 2월까지 겨울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당근, 무, 양파 등의 근채류와 깻잎 브로콜리 등 엽채류를 수확한다. 체험과 일손 돕기 모두 가능.
생드르제주시공동체에서는 2~3월에 레몬을 수확한다. 5월에는 세미놀 감귤 수확 체험을할 수 있다. 큰수풀공동체에서는 5월에 키위꽃을 따고 10월에 열매를 수확한다. 한울공동체에서는 감귤농사와 겨울채소농사와 함께 축산도 하고 있는데 실무자가 있어 체험하기 좋다.


주변 나들이


제주는 관광지가 많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생드르조천공동체와 혼디드렁공동체 쉼터에서 숙박 가능. 서귀포한라공동체는 EM환경센터에서 숙박 가능. 서귀포한라공동체 인근에는 대포해안주상절리대와 천제연폭포, 중문관광단지가 있다. 생드르조천공동체 주변에는 제주항일기념관과 산굼부리, 생드르대정공동체 주변엔 수월봉과 송악산, 생드르구좌공동체 주변엔월정리와 하도 해안도로 그리고 거문오름,생드르성산표선공동체 주변에는 성산일출봉과 성읍민속마을이 있다. 한살림제주에서 준비 중인 한살림여행사업자협동조합이 출범하면 문의해도 좋겠다.



아이들에게 주는 여름 선물!


한살림 생명학교


‘아이들에게 농촌을 경험하게 하고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게 한다’가 한살림 생명학교의 특징.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 등의 생산지에서 열리며,한살림조합원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대상이다. 생산자와 실무자와 엄마가 선생님이 된다. 아이들은 농사를 체험하거나 식물이나 논생물 등을 채집하거나 자연에서 뛰놀면서 밥이 똥이 되고 똥이 밥이 되는 순환하는 자연을 이해하게 된다. 물놀이, 보물찾기 등 놀이에 참여해 여럿이 어울리는 법을 배운다. 주로 여름이나 겨울에 2박 3일 동안 열린다. 사계절 열리는 곳도 있다. 지역에 따라 일정과 프로그램이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한살림 누리집(www.hansalin.or.kr)과 소속 지역 사무실에 문의.


한알마을 산토끼 여름학교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있는 한알학교에서 초등학교 5~6학년 대상으로 여름학교를 연다. 유기농으로 키운 식재료를 직접 수확하고, 스스로 요리한다.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로 옷을 물들이는 등 농촌마을의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노래와 연극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린다.
문의:
hanal.or.kr/joan7478@hanmail.net 033-764-4789 이왕근 사무국장(한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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